[텐아시아=윤준필 기자]
JTBC ‘힘쎈여자 도봉순’ 명장면 명대사 / 사진=방송화면 캡처
JTBC ‘힘쎈여자 도봉순’ 명장면 명대사 / 사진=방송화면 캡처
‘힘쎈여자 도봉순’의 주역들이 직접 잊지 못할 명장면 명대사를 전했다.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측은 14일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배우들이 직접 뽑은 명장면 명대사를 공개했다.

도봉순 역의 박보영은 지난 5회에서 봉순이 이제 힘을 숨기지 않겠다고 다짐한 뒤 처음으로 지하철 변태를 응징했던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당시 봉순의 핵사이다 응징은 통쾌함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이를 직접 연기한 박보영은 “봉순의 마음 변화를 보여주는 것 같아 좋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박보영은 “엄마에게 왜 나도 같은 자식인데 차별하느냐고 했던 대사가 생각난다”고 언급했다. 지난 7회에서 봉순은 엄마 황진이(심혜진)에게 “평생 차별하면서 키웠잖아. 엄만 왜 나만 미워하는데? 같은 자식인데 왜 나만 차별해? 엄마도 여자면서 나한테만 왜 못살게 구는 건데”라며 서러움을 토로했다. 그간 참아왔던 응어리를 모두 폭발시키는 박보영의 실감나는 눈물연기는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박보영은 “이 장면은 준비도 오래했지만 주위 친구들에게 반응이 제일 좋았다. 특히 남자 형제 있는 친구들에게”라며 설명했다.

‘마성의 매력남’ 게임회사 아인소프트 CEO 안민혁 역의 박형식은 지난 14회에서 소파에 마주 보고 누운 봉순에게 “나 좀 봐줘, 나 좀 사랑해줘”라고 말하는 장면을 가장 마음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해당 신은 홀로 김장현(장미관)을 상대하러 나갔다가 힘을 잃고 쓰러진 봉순에 대한 민혁의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명장면. 이어진 봉순의 화답으로 민혁에 대한 봉순의 진심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박형식은 “그 장면만큼 많은 생각과 감정이 든 적은 없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봐도 아직도 제 가슴에 남아있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의 감정이 좋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열혈 형사 인국두 역으로 봉순·민혁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아온 지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15회에 등장할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지수는 “시놉시스를 처음 봤을 때 서로 다른 셋이 화합하며 정의를 구현한다는 내용이 참 재밌게 느껴졌는데, 이 장면을 통해 잘 보여져서 좋았다”고 전해 14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지수는 6회에 등장한 “우린 왜 친구일까?”란 질문을 명대사로 지목했다. 봉순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지 못했던 국두는 민혁의 집에 머물게 된 봉순이 신경쓰인 나머지 “우린 왜 친구일까? 너 그 사장 집에서 잘 때 문 꼭 잠그고 자라. 안민혁 대표 절대 게이 아니다”고 신신당부하며 극 초반 삼각관계에 불을 붙였다. 지수는 “봉순이를 좋아하지만 본인의 마음을 모르고 있는 국두가 자신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 속마음. 국두와 봉순의 어긋난 타이밍이 느껴지는 한 마디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안방극장을 쫄깃한 긴장감으로 물들인 장미관은 14회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머리카락을 자르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장미관은 “영화 ‘아저씨’의 원빈 선배님을 오마쥬하는 느낌이 커서 부담이 많이 됐지만, 배우로서 이런 장면을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찍어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어서 정말 좋은 장면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 열심히 준비 했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힘쎈여자 도봉순’ 제작진은 “어느 한 장면을 선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 순간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다”라며 “남은 2회에서도 시청자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명장면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마지막까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는 가운데 힘을 합쳐 연쇄 여성납치사건 범인 장현(장미관)을 검거하는데 힘쓴 도봉순·안민혁·인국두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힘쎈여자 도봉순’ 15회는 14일 오후 11시에 JTBC에서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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