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배우 옥택연/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배우 옥택연/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20대 초반에 데뷔한 옥택연은 어느덧 30대가 됐다. 아이돌치고는 적은 나이가 아닌데다 곧 군입대까지 앞두고 있어 부담되고 걱정될 법도 하지만 옥택연에게서는 왠지 모를 여유가 느껴졌다. 그리고 인터뷰 내내 호탕한 웃음과 함께 대화를 이어간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긍정 바이러스를 퍼뜨렸다.

미래에 대한 걱정은 없냐는 물음에 “미래의 일은 미래의 옥택연이 알아서 하겠죠”라고 답한 옥택연.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태도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한 마디였다.

10. 드라마와 영화를 꾸준히 하고 있는데 연기에 대한 열정이 점점 커지는 것 같다.
옥택연: 연기에 대한 욕심은 항상 있다. 가수로서 음반에 참여하든 배우로서 작품에 참여하든 일단 내 이름이 들어가는 거니까 그거에 대한 책임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맡은 바는 잘 해내고 싶다.

10. 그래도 연기를 시작하던 초창기에 비해 많이 밝아지고 여유로워진 것 같은 느낌이다. 30대가 돼서 그런가?
옥택연: 나이를 먹으면서 사람이 많이 바뀌는 것 같다. 꼭 30대가 돼서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웃음)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는데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내 삶에 대한 시선과 목표가 조금씩 바뀐 것 같다. 아직 편해지지는 않았는데 많이 여유로워진 것 같다.

10. 연기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나?
옥택연: 가장 매력을 느끼는 건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다. 옥택연과는 다른 성격과 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재미있는 것 같다.

10. 영화와 드라마를 병행하고 있는데 어떤 게 더 본인에게 잘 맞는 것 같나?
옥택연: 영화는 이번이 두 번째라 어떤 게 더 잘 맞는다고 느끼는 건 아직 없다. 하지만 확실히 느끼는 건 드라마는 호흡이 빠르다 보니 임기응변과 순발력이 있어야 한다. 반면, 영화는 천천히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 조금 더 준비할 수 있다는 차이점은 있다.

10.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나 장르가 있나?
옥택연: 작품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해보고 싶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옥택연은 착하고 모범적인 느낌이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맡았던 역할들도 선한 캐릭터가 많았기 때문에 한 번쯤은 악역도 해보고 싶다. 이질감이 들고 몰입에 방해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걸 내가 잘 준비해서 깨는 게 앞으로의 숙제 같다.

배우 옥택연/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배우 옥택연/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10. 연기자 말고도 그룹 2PM 멤버로 오랜 기간 활동해오고 있다. 요즘은 멤버들 모두 개인 활동에 집중하는 것 같은데?
옥택연: 멤버들은 20대를 함께 보낸 친구이자 동료이면서 이제는 가족 같은 느낌이 있다. 2PM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이제는 30대로 넘어오면서 ‘우리 이렇게 하자’라고 말하기보다는 서로 각자 하고 싶은 걸 이야기하면 배려해주고 이해해주는 사이가 됐다.

10.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다녀온 후 미래에 대한 걱정은 없나?
옥택연: 걱정은 지금 하나 나중에 하나 똑같은 것 같다. 당장 오늘 저녁에 뭘 먹을지도 모르는데 미래 일을 어떻게 알겠나. 당연히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있지만 한 번 걱정하기 시작하면 계속 그쪽으로 기울 것 같다. 미래 일을 걱정할 시간에 영화 홍보를 한 시간이라도 더 하는 게 낫다.

10. 굉장히 긍정적이고 마인트 컨트롤을 잘하는 것 같다. 비법이 있나?
옥택연: 특별한 건 없고 그냥 ‘후회 없는 삶을 살자’라는 마인드로 산다. 선배님들이 항상 ‘조바심내지 말아라’라고 조언해주시는데 그게 맞는 것 같다. 지금은 좀 느리고 더디더라고 이런 과정을 거쳐서 완성해 나가는 거기 때문에 조바심 느끼려고 하지 않는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