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봉 예정인 영화 '시간위의 집'에 출연하는 배우 옥택연을 4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페퍼민트앤컴퍼니 제공)
5일 개봉 예정인 영화 '시간위의 집'에 출연하는 배우 옥택연을 4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페퍼민트앤컴퍼니 제공)
"영화 '시간위의 집'에서 최신부는 스토리텔링(이야기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영화 출연 결정 시 분량보다는 영향력 있는 캐릭터인지를 중요하게 따집니다."

5일 '시간위의 집' 개봉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옥택연은 영화 출연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시간 위의 집'은 집에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미희(김윤진 분)가 25년의 수감생활 거친 후 아들을 찾기 위해 집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이야기다. 베네수엘라 영화 '하우스 오브 디 엔드 타임스'를 리메이크했다.

그룹 2PM 소속 옥택연이 2010년 KBS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한 후 출연하는 두 번째 영화이기도 하다.

옥택연은 미희(김윤진)의 결백을 유일하게 믿어주는 최신부를 맡았다. 최신부는 영화에서 집에 얽힌 미스터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옥택연은 "최신부는 영화의 스토리텔링상 한 축을 맡고 있는 캐릭터로 매력이 있다고 봤다"며 "우선 각본이 재미있었고, 출연 결정 시 배역의 분량에 대해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역에 대해 옥택연은 당초 보다 진중한 성격의 캐릭터로 설정했으나 영화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과 논의를 통해 무게를 덜었다고 전했다. 최신부는 25년의 수감생활을 거쳐 피폐해진 60대 미희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고해성사를 권하는 붙임성 좋은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감독님이 '밝게 해도 될 거 같다'고 주문해 톤을 맞춰가는 작업을 거쳤다"며 "(성격을) 굉장히 밝게 수정해 보는 등 첫 등장 신(scene) 촬영에서 5~6번의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시세끼' 등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서 반듯한 청년의 이미지로 대중에게 알려진 옥택연 본인의 성격과 비교하면 어떨까.

그는 "최신부와 그렇게 닮은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편하게 찍지만 감독님이 편집하면서 '올곧고 바른 이미지'로 만들어주셨는데 그리 바르지는 않다"고 웃음지었다.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를 표방한 영화 '시간위의 집'은 배우 김윤진의 3년 만의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각본을, '스승의 은혜'를 연출한 임대웅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5세 관람가로 오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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