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I:현장] "S.E.S. 품절"…20년 우정 가득한 바다 결혼식
'원조 요정' 그룹 S.E.S 멤버가 모두 품절됐다. 23일 오후 서울 중림동 약현성당에서 S.E.S 맏언니 바다(37·사진)의 결혼식이 열린다. 이날 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멤버 유진과 슈가 뭉쳤다. 20년 우정이 그 어느때보다 빛난 날이다.
바다는 결혼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행복하고 많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예비신랑을 향한 메시지 요청에는 "고맙다. 바다라는 내 이름처럼 항상 행복하고 즐겁고 때로는 조용히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친구이자 연인이 되겠다. 행복한 가정 만들자"고 수줍게 말했다.
유진과 슈도 맏언니 바다를 축하해주기 위해 기자간담회에 깜짝 등장했다. 서로를 안으며 20년 우정을 확인했고,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두 사람은 바다를 위한 특별한 축가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유진은 "딸을 시집보내는 것 같다. 언니가 마지막으로 결혼하게 돼 너무 좋다. 내 일처럼 기쁘고 행복하다"며 "셋이서 공통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장이 열렸다. 앞으로 우리 셋이 수다떠는 게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슈는 "나 역시도 너무 기쁘다. (바다) 언니가 강해 보이지만 굉장히 여린 사람이다. 언니와 잘 어울리는 남편을 만난 것 같다. 행복한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축하했다.
이에 바다는 "슈와 유진처럼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하고 싶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바다의 예비신랑은 9세 연하의 프랜차이즈 사업가다. 두 사람은 카톨릭 신자로 같은 종교 안에서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인연을 쌓았다. 바다는 "어렸을 때부터 카톨릭 신자와 결혼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함께 종교 생활을 할 수 있는 남편을 만났다"고 말했다. 바다는 특별하고 로맨틱한 프로포즈 순간도 전했다. 그는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내려왔는데, 예비 신랑이 무릎을 꿇고 꽃을 내밀더라. 하늘에서 막 내려온 터라 정신이 없었다. 정신없을 때 빨리 프러포즈를 해서 내가 얼른 승낙할 수 있게 계획했다더라. 조금은 무서웠던 프러포즈였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슈와 유진을 보니 아기가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것 같다. 올 여름까지 잡혀있는 공연을 잘 소화한 이후에 아기를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보겠다"고 당찬 자녀 계획을 밝혔다.
한편 바다는 결혼식 다음날인 24일 미국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나 4월 초 귀국한다. 신혼여행 후 바다는 본업인 가수로 돌아와 SBS '판타스틱 듀오' MC로 활약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연예스포츠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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