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네이버로부터 1000억원을 유치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가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콘텐츠 리더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네이버서 1000억 유치한 YG "콘텐츠 리더로 성장 지속"
YG엔터는 17일 네이버가 콘텐츠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1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YG엔터에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억원을 투자하고, 손자회사 YG인베스트먼트펀드에 500억원을 출연하는 구조다. 이에 네이버는 YG엔터의 지분 9.14%를 보유, 2대 주주가 된다.

YG엔터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보유한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만큼 해외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V(브이)'와 사진 애플리케이션 '스노우' 등 네이버의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과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국내외 사용층이 두터운 네이버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양민석 YG엔터 대표는 "YG엔터 매출이 음악 콘텐츠 사업을 근간으로 지난 10년간 매년 30% 이상 성장했고, 이같은 성장세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콘텐츠 분야 확장에 힘써왔다"고 밝혔다.

이어 양 대표는 "가수 매니지먼트에서 연기자, 예능인, 아나운서까지 스타 마케팅 분야를 확장하는 동시에, 다수의 방송 프로듀서를 영입해 콘텐츠 기획부터 아티스트 섭외, 투자 및 제작 능력을 내재화하는데 주력하겠다"며 "플랫폼 강자인 네이버와 파트너십을 통해 콘텐츠 리더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YG엔터는 앞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중국 1위 인터넷 서비스 업체 텐센트, 중국 1위 티켓팅 전문기업 웨잉에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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