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즌' 김예랑 /사진=쇼박스 제공
'프리즌' 김예랑 /사진=쇼박스 제공
배우 김래원이 영화 '프리즌'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래원은 "가편집본에서 음악이 달랐다"며 "가벼웠을 때 훨씬 재밌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음악이 없을 때 신성록 부분이 살아있었다. 얼굴을 짓밟고 소변을 보며 양아치 같은 모습을 깔 보듯 잘 해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래원은 "처음에 봤을 때 웃겼던 부분들이 완성본에서 조금 눌러져서 나온 것 같다"라면서도 "장단점이 있는 것 같은데 감독님이 고민 끝에 결정한 것이 아닌가 싶다. 다시 생각해보니 밸런스를 잘 맞춰주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래원은 '프리즌'에서 한때는 검거율 100%, '저승사자'라고 불릴 정도로 잘 나가는 경찰이었지만 뺑소니, 증거 인멸, 담당 경찰 매수 등 죄목으로 교도소에 수감 되는 꼴통 경찰 유건 역을 맡았다.

그동안 영화 '어린 신부', '해바라기', '강남 1970', 드라마 '펀치', '닥터스' 등을 통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했던 그는 '프리즌'에서 그동안 쌓아왔던 연기 경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김래원이 '프리즌'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신선함이다. 그는 "통제받아야 할 사람들인 죄수가 교도관들을 통제하고 세상을 움직이고 수십억씩 만들어낸다. 시대적 배경도 굳이 95년도에 설정했는데 명확한 설명은 없이 신문 기사 정도로만 표현했다. 그런 점들이 좋은 점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 영화에서 김래원은 고대하던 한석규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출연진들 모두 좋았는데 특히 기둥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한석규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프리즌'은 죄수들을 진두지휘하고 교도관을 쥐락펴락하는 절대 제왕 익호(한석규)와 전직 꼴통 경찰 유건(김래원)이 완전범죄구역인 교도소에서 세상을 굴리기 위해 범죄를 설계하는 이야기다. 오는 23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