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BS '사임당, 빛의 일기' 방송캡처
사진= SBS '사임당, 빛의 일기' 방송캡처
최철호를 향한 송승헌의 반격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연출 윤상호, 극본 박은령) 13회에서 이겸(송승헌 분)은 "조선에서 가장 힘센 사내가 되겠다"는 선언처럼 압도적인 지략과 도발로 민치형(최철호 분)을 당황시키며 몰입감을 선사했다.

한양에 돌아온 이겸은 중종(최종환 분)을 찾아가 매 사냥을 제안했다. 매 사냥에 앞서 액막이용으로 사용되는 매 그림을 중종에게 선물한 이겸은 "전하 가까이에 두신다면 주변에 숨어있던 미물이 본색을 드러낼지 모른다"며 은근히 민치형의 심기를 거슬렀다. 그림을 기쁘게 받은 중종이 첨시를 하려 했으나 계속 갈필이 됐다. 이겸은 "기술은 진보하는데 종이만은 그렇지 못하다"며 종이 지물전을 운영하는 민치형을 저격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매 사냥터에서 계속됐다. 이겸이 사냥에 집중하는 사이 날아오는 화살이 아슬아슬하게 이겸을 스쳐갔다.

"사냥터에서는 뒤를 조심해야 하는 법"이라며 모습을 드러낸 이는 민치형이었다. 이겸 뒤에 맷돼지가 죽어있었지만 민치형의 목적이 맷돼지였는지 이겸이었는지 알 수 없는 아슬아슬한 분위기속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서로를 향한 적대감을 은밀히 드러낸 두 사람의 신경전 속에서 이겸은 은밀이 움직였다. 명나라 사신으로 갔던 친우 소세양(김진근 분)은 명나라 사신이 고려지 질을 문제 삼아 갑작스럽게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렸고, 고려지 판매를 독점하는 민치형은 위기에 몰렸다. 이겸은 소세양에게 "20년 동안 민치형이 불의하게 쌓은 부와 권력을 두고 보지 않겠다"고 말하며 더욱 몰아붙일 기세다.

한편, 운평사 참극의 전모를 알게 된 사임당과 이겸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보를 펼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극 전체를 감돌고 있다.

사임당은 이현룡을 중부학당에서 자진 출재시키는 한편 20년 만에 다시 붓을 들면서 한양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겸은 민치형을 무너뜨리기 위해 명나라 사신으로 갔던 소세양(김진근 분)의 도움까지 받으며 민치형의 정치자금을 대는 장원지물전을 저격하고 있다. 더욱 팽팽해진 갈등 속에 앞으로의 전개를 향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사임당의 활약이 시작되며 호평 속에 시청률 10.3%(전국, 수도권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2위를 지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사임당’ 14회는 오늘(9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