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박선영 / 사진=SBS ‘초인가족’ 캡처
박선영 / 사진=SBS ‘초인가족’ 캡처
‘초인가족’ 박선영이 웃음과 감동의 황금 비율 연기로 월요일 밤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초인가족 2017′(이하 초인가족)에서는 생일 선물로 도련님 나백일(배유람)의 하숙을 받게 된 맹라연(박선영)이 시작은 코믹했지만, 감동으로 마무리하며 투덜거리는 겉모습과 다르게 마음씨 곱고 착한 캐릭터의 매력을 200% 살려냈다.

남편 나천일(박혁권)이 자신의 생일을 모르는 것 같은 불길한 느낌에 국부터 반찬까지 미역으로 통일하며 서운한 티를 낸 라연. 그제야 상황을 이해한 천일이 “저녁에 놀래켜주려고 깜짝 선물 준비했는데?”라고 하자 “그런거여또?”라며 혀 짧은 애교를 발사, 기습 웃음을 선사했다.

천일의 말을 굳게 믿으며 오랜만에 안 하던 눈 화장에 빨간 립스틱도 바르고, 옷도 신경 써서 입었지만, 기대와 달리 선물은 시댁 식구였다. 직장에서 잘린 도련님 백일이 시골집으로 내려갈 수 없어 천일의 집으로 오게 되면서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도련님 하숙’이라는 선물을 받게 된 것.

덕분에 불만이 가득 찬 라연은 백일에게 답답한 마음을 담아 훈계했지만, 천일에게 받은 돈을 고스란히 딸 익희(김지민)에게 용돈으로 주는 그의 마음씨에 조금씩 누그러져 갔다. 한결 편하게 백일과 집안일을 함께했고, 입사지원서에 훈수도 뒀으며 면접을 보러 가는 그에게 “삼촌! 파이팅”이라는 응원도 보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리얼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 백일이 취업을 하지 못해 시골에 내려간 후에는 입에 베인 “삼촌”을 부르며 왠지 모를 애틋함을 자아냈다. 또한, 천일이 한 달 넘게 고쳐주지 않았던 싱크대 찬장을 백일이 고쳐놓고 간 것을 직감한 후에는 베시시 미소를 지으며 말 한마디 없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매주 월요일마다 진솔한 매력으로 유쾌함은 물론, 감동도 선사하는 박선영의 활약은 오는 13일 밤 11시 10분 ‘초인가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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