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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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송된 '태양의 후예'는 40%에 육박하는 시청률 등 신기록을 세우며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극본, 연출, 캐스팅 삼박자가 완벽히 맞아떨어져 배우들을 톱 반열에 오르게 했고, 주춤했던 한류 인기를 재점화시켰다.

반면 최근 종영한 '화랑'은 마지막회 한 자릿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경쟁의 꼴찌로 쓸쓸히 퇴장했다.

두 작품 모두 사전제작 시스템을 거쳐 KBS에서 방송된 드라마인데 매우 다른 결과를 낳았다.

이처럼 '태양의 후예'가 신드롬급 열풍을 일으킨 뒤 KBS를 포함한 여러 방송사에서 사전제작 드라마를 선보였지만 줄줄이 쓴 잔을 들이켰다.

실패 케이스가 많다 보니 드라마 업계에서는 사전제작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사전제작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 배경수 KBS CP의 생각이다.
사진 =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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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콘텐츠코리아랩에서 만난 배 CP는 "'태양의 후예'는 중국 수출을 위해 사전제작한 1호 작품인데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며 "한류드라마 덕분에 시장이 확장됐다. 이를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드라마를 어떤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소비할 것인지, 어떻게 해야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콘텐츠 시장의 최고봉인 미국은 모두 사전제작 시스템에 돌입했다. 우리도 글로벌화하려면 사전제작하는 것이 맞다"며 "그와 동시에 질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많은 사전제작 드라마가 제작 중에 있다. SBS '엽기적인 그녀', MBC '군주', tvN '비밀의 숲', JTBC '맨투맨' 등 온 방송사에서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언제쯤 '태양의 후예'를 잇는 대작이 탄생해 사전제작 시스템을 안착시킬 수 있을지 계속해서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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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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