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폴킴 콘서트 ‘뜨려나 봄’ 포스터 / 사진제공=뉴런뮤직

폴킴 콘서트 ‘뜨려나 봄’ 포스터 / 사진제공=뉴런뮤직

폴킴 콘서트 ‘뜨려나 봄’ 포스터 / 사진제공=뉴런뮤직

폴킴이 정말 뜨려나 보다.

지난 18일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는 싱어송라이터 폴킴의 콘서트 ‘뜨려나 봄’이 열렸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60명의 관객들을 위해 노래하던 그가 이번에는 400석을 꽉 채운 관객들을 위해 두 시간짜리 공연을 준비했다.

시작부터 기분좋은 반전이 관객들을 반겼다. 폴킴 그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던 400석 매진의 감동을 tvN 드라마 ‘도깨비’ 패러디로 표현한 것. 폴킴은 “노래의 실력은 외모와 비례하지 않는다 / 쿵 소리를 내며 / 쿵쿵 소리를 내며 /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 운동을 계속하였다 / 매진이었다”라는 패러디로 콘서트의 포문을 유쾌하게 열어젖힌 후, ‘도깨비’ OST였던 크러쉬의 ‘Beautiful’을 감미롭게 부르며 관객들의 마음을 다시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

폴킴이 이번 콘서트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는 것은 음원의 퀄리티를 뛰어넘은 노래 실력 뿐만 아니라, 깨알 같은 콘서트 구성에서도 알 수 있었다. 폴킴의 인기곡 중 하나인 ‘비’를 부를 때는 무대 위에서 구름이 내려와 여자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으며, 도깨비 OST ‘Beautiful’을 부를 때는 검이 꽂힌 ‘도깨비 코트’를 입고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구름 장치는 콘서트가 끝나고 폴킴과 밴드가 무대에서 내려간 후에도 관객들의 인증샷을 부르는 핫플레이스가 됐다.

폴킴은 “정준일 선배도 공연했었던 메리홀 대극장이다. 이렇게 퍼커션에 더블 피아노까지 갖춘 풀밴드와 함께 연주하게 되는 것도 저한테는 감동이다. 이리저리 많은 벽에 부딪혔지만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게스트와 함께 꾸민 무대도 신선하고 알찼다. 폴킴은 두번째 미니 앨범 ‘Her’ 수록곡 ‘Say You Love Me’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가수 오늘과 MBC ‘위대한 탄생3’에서 함께 출연했던 싱어송라이터 신재혁을 초대했다. 폴킴은 오늘과 자두의 ‘대화가 필요해’를 부르며 그간 그가 노래를 통해 전해 온 달콤함과는 또다른 매력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그가 “흐름이 끊길 수도 있다는 걱정을 무릅쓰고 꼭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어 초대했다”는 신재혁은 콘서트 1부와 2부 사이의 간극을 훌륭하게 메우며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신재혁이 오는 3월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는 첫 번째 정규 앨범에 기대가 모아질 정도.

콘서트의 묘미는 역시 음원이나 평소 공연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가수의 모습이다. 폴킴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는 처음으로 랩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김세정의 ‘꽃길’과 이하이의 ‘한숨’을 커버해 또 다른 감동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메우기도 했다.

예정된 두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가수도, 관객도 느끼지 못할 만큼 빠르게 흘러간 시간에 관객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폴킴의 노래가 좋다는 소문만 듣고 콘서트에는 처음 와봤다는 김 모씨(29. 여)는 “폴킴의 노래 뿐만이 아니라 공연을 이끌어가는 장악력도 좋다는 것을 느꼈다. 집에 가면서 콘서트에서 좋았던 곡들을 다 다운받을 예정”이라며 ‘뜨려나 봄’을 본 소감을 전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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