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더 킹’ 신스틸러 김소진·조우진 / 사진제공=NEW, 유본컴퍼니
‘더 킹’ 신스틸러 김소진·조우진 / 사진제공=NEW, 유본컴퍼니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이 개봉 11일 만에 누적관객 300만을 돌파한 가운데, 안희연 검사 역을 맡은 김소진과 박태수(조인성) 옆에서 조력자 역할을 한 조우진이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쪽 팔려서 검사 하겠습니까? 착한 사람들 옷 벗기기 전에 이 사람들 옷 벗기시죠” 등 안희연 검사가 하는 말마다 화제가 됐다. 영화가 공개된 후 언론과 평단에 찬사를 받으며 ‘여자 송강호’라는 별명을 얻은 김소진은 ‘더 킹’이 발견한 배우라는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한재림 감독은 안희연 검사 역에는 관객들에게 낯선 배우로 캐스팅하길 원했다. 그런 여배우를 찾던 중 조연출이 우연하게 건낸 김소진 배우의 오디션 영상을 보고 단번에 캐스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한재림 감독이 첫 눈에 발견한 김소진은 연극 무대에서 수십 년 간 활동한 배우다. 또 김소진은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을 밟아온 연극계 엘리트이기도 하다. 실제 송강호의 극단 차이무 직속 후배이기도 한 김소진은 캐릭터에 묻어나는 자연스러움은 물론이고 실제 검사로 착각할 만큼의 싱크로율로 화제를 낳고 있다. 김소진은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관객들에게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더 킹’을 본 김지운 감독도 그녀의 연기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실제 그녀를 캐스팅한 한재림 감독은 “안희연 캐릭터를 김소진 배우가 맡음으로써 캐릭터를 창의적으로 만들어줬다.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해주면 그걸 소화하고 전혀 다른 매력으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며 한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소진 외에도 눈에 띄는 배우가 있다. 바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흥행 메이커로 자리매김한 조우진이 그 주인공이다. 조우진은 박태수 옆에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수사관 역을 맡았다.

한재림 감독은 “‘내부자들’에서 조상무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조우진을 보고 박태수 옆에서 묵묵하게 힘을 실어주는 수사관 역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하며 조우진의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전했다.

연극, 뮤지컬 등 무대에서 주로 활약하던 조우진은 ‘내부자들’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관객들 뇌리에 박혔다. 무표정한 얼굴 안에 샐러리맨의 무료함을 담아내 섬뜩함까지 전하던 조우진은 ‘내부자들’을 통해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내부자들’ 이후 조우진은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김비서 역을 맡아 따뜻하고 감성적인 매력을 보여줬다.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했던 조우진은 ‘더 킹’에서 순박하지만 순수한 모습으로 기존에 보여줬던 캐릭터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2017년 ‘더 킹’을 시작으로 그는 ‘원라인’ ‘보안관’ ‘V.I.P.’ ‘남한산성’ ‘강철비’까지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감독들과 함께 호흡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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