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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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美 대선에 개입한 러시아의 행동을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해킹을 중단하라. 그렇지 않으면 중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었다"면서 "러시아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9월 경고 이후에는 추가 해킹의 증거는 목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러시아의 해킹 사건이 정치적 논쟁거리로 변질돼서는 안된다면서 미국 선거 시스템이 외국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확실히 해줄 것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러시아의 민주당 해킹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부정적 영향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클린턴은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했고, 관련 보도는 클린턴 입장에서는 골칫거리였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기자회견은 미 연방수사국(FBI)도 중앙정보국(CIA)의 러시아 미국 대선개입 해킹 의혹에 의견을 같이한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뤄진 것이다.

CIA가 최근 미국 대선판을 뒤흔든 DNC 고위간부들 이메일 해킹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와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화당 소속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위해 비밀리에 협력했다고 결론을 내린 가운데 일부 언론은 FBI 내부에서는 이견이 나온다고 보도했었다.

존 브레넌 CIA 국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제임스 코미 FBI 국장,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통화했다"면서 "미국 대선에 개입한 러시아의 의도와 본질, 영역에 관해 우리 사이에 강한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