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공유, 30~40대 여성 제대로 홀렸다
쓸쓸하고 찬란하신(神) '도깨비' 공유가 대한민국 30~40대 여성을 사로잡았다.

특유의 그윽한 눈빛과 중저음 목소리로 여성들을 TV 앞으로 끌어 당겼다.

12일 시장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시청률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40대 여성 시청자의 시청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첫 방송한 이 드라마는 1회 시청률 6.689%(전국 기준)로 출발해 단 4회만에 12.721%까지 치솟았다.

'도깨비'가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을 통해 방송한다는 걸 감안하면 12%대 시청률은 경이로운 수준이라는 게 방송가 안팎의 분석이다.

실제 지상파 방송사의 핵심인 월화·수목 드라마 시청률도 극히 일부 작품을 제외하고는 10%대를 넘기 쉽지 않다.

'도깨비' 1회부터 4회까지 주 시청자 층을 살펴보면 40대 여성이 13.286%로 가장 높고, 30대 여성이 8.947%로 뒤를 잇는다. 40대 남성 시청자 시청률도 8.176%로 높은 편이다.

'도깨비'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신드롬을 일으킨 이응복 PD와 김은숙 작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도깨비' 설화를 바탕으로 한 평범하지 않은 소재에도 불구하고 김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이 PD의 감성적 연출이 더해져 매회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도깨비 역을 맡은 배우 공유는 드라마 '커피프린스' 이후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4회 방송에서는 '도깨비'가 자신이 인간 신부 지은탁(김고은)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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