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2014년 4월 침몰한 세월호 참사 당시 화물칸에 대한 비밀을 추적한다.

10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세월호 인양 작업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비밀과 두 개의 밀실을 둘러싼 의혹들을 파헤친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2년 8개월, 참사의 주된 원인은 화물 과적에 따른 선박복원성 약화라고 지적돼왔다. 그날 세월호에는 적정 중량의 약 두 배 가량인 2142톤의 화물이 실려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많은 화물들의 목적지는 대체 어디였을까. 인명 수색작업에 참여한 한 잠수사는 “화물칸 수색 하지 말라고 그랬는데요. 잠수사들도 화물칸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는데 해경에서 하지 말라고 했어요”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7월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을 위한 인양업체 입찰을 진행했다. 공개되지 않은 15인의 복면평가위원단이 입찰업체를 심사 했는데, 최종 결과 중국의 ‘상하이샐비지’가 선정됐고 1년 동안 인양작업을 진행해왔다.

상하이 샐비지와 7:3의 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국 업체 오션 씨엔아이의 한 잠수사는 “상하이샐비지가 전부 다이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물에 한 번도 안 들어갔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인양 지연, 선체 훼손에 대한 분노와 우려 속에서도, 세월호의 비밀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중국 인양업체의 잠수부들뿐이다.

이에 유가족협의회와 세월호 특조위는 인양업체와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가 인양과정에 있어 무언가를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면서 “왜 밤에만 작업을 하느냐, 낮에 물건 꺼내는 건 전혀 본 적이 없어요. 선체에 뭔가 숨기는 것이 있지 않나 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거죠”라고 주장했다.

앞서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미 지난 4월 세월호 2주기 방송에서 국정원이 세월호의 도입과 운영에 연관되어 있는 정황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세월호 선박사고계통도에 직속 보고 대상으로 국정원이 등장하고, 세월호 내에서 건져 올린 노트북에서는 ‘국정원 지시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서가 발견된 것.

또한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연안부두 205호실로 불렸던 그들이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에도 비밀스럽게 수행한 작업들을 발견하게 됐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10일 오후 11시5분 방송된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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