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Mnet ‘슈퍼스타K 2016’ 방송화면 캡처
사진=Mnet ‘슈퍼스타K 2016’ 방송화면 캡처
‘지리산 소년’의 꿈이 이뤄졌다. 다섯 번 떨어졌고, 여섯 번 도전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Mnet ‘슈퍼스타K 2016’은 8일 오후 진행된 생방송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발표했다. ‘지리산 소년’으로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 김영근이 올해의 ‘슈퍼스타’로 뽑혔다.

이날 결승전은 최종 2인 김영근, 이지은의 듀엣 무대로 시작됐다.

톱(TOP2)2인은 각각 가장 자신 있는 곡을 자유롭게 선택,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부르는 ‘자유곡 미션’과 실력파 뮤지션들와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미는 ‘스페셜 스테이지’까지 총 두 번의 무대를 꾸몄다. 중간 지점, TOP 10인 그리고 김연우, 김범수와 ‘하나 되어’를 부르며 의미를 되새겼다.

김영근은 다이나믹듀오 개코와 호흡을 맞춰 크러쉬의 ‘허그 미(Hug Me)’를 불렀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의 만남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고, 이색 조합은 곡의 또 다른 매력도 끌어냈다. 이지은은 유성은과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은 들국화의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를 선곡, 시원한 고음 실력을 뽐냈다.

이어 자유곡 무대가 진행됐다. 심사위원 평가와 점수도 공개돼 긴장감을 더했다.

먼저 이지은은 박효신의 ‘숨’을 자신의 색깔로 불렀다.

거미는 “어려운 선곡이었는데, 내려놓고 불렀다”고 호평했고, 다른 심사위원들 역시 이지은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영근은 포지션의 ‘이 사랑’을 선택, 특유의 애처로운 감성을 드러냈다.

무대가 끝난 뒤 심사위원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특히 김범수, 에일리 등은 “가수 선, 후배 사이로 만나자”고 우승을 점쳤다. 김영근은 모든 심사위원들에게 92점 이상의 좋은 점수를 이끌어냈다.

우승자는 문자투표 50%와 심사위원단의 점수 50%로 산정됐다. 문자투표가 종료됐고, 최종 우승은 김영근에게 돌아갔다. 음악을 좋아하는 ‘지리산 소년’의 꿈이 드디어 이뤄진 것.

김영근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을 많이 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부모님께서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오르는 눈물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 했다.

준우승자 이지은도 “모르는 사이 이 자리까지 왔다. 꿈만 같다. 같이 고생한 친구들, 만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대대적인 변신을 꾀한 ‘슈퍼스타K 2016’은 막을 내렸다. 지리산 소년의 꿈은 이뤄졌지만, 방송은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의 호응도 미비했고, 영향력도 전 시즌과 비교하면 초라했다.

앞선 ‘슈퍼스타K’의 경우, 결승전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우승자가 점쳐졌고 그들이 부른 노래도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슈퍼스타K’의 파급력은 줄어들었고, ‘슈퍼스타K 2016’은 이 같은 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시즌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스타 없는 슈퍼스타K’라는 굴욕적인 평가도 들었다.

눈물의 우승을 거머쥔 김영근에게는 상금 5억 원과 7인의 심사위원이 참여한 데뷔 음반의 제작 기회가 주어진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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