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역도요정 김복주’ 장영남, 최무성, 안길강, 강기영 / 사진제공=초록뱀미디어
‘역도요정 김복주’ 장영남, 최무성, 안길강, 강기영 / 사진제공=초록뱀미디어
‘역도요정 김복주’ 최무성, 장영남, 안길강, 강기영 등 관록의 배우들이 신예들을 든든하게 받치는,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이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에서 최무성은 이성경(김복주 역)이 소속돼 있는 한얼체대 역도부 감독 윤덕만 역, 장영남은 코치 최성은 역, 안길강은 이성경의 아버지 김창걸 역, 강기영은 삼촌 김대호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영화, 드라마, 연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명품 연기’를 선보여 온 이들은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고된 성장통을 겪는 청춘들 곁에서 가족과 선배로서, 듬직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시대 청춘들에게 따스한 사랑을 전해줄 ‘관록 배우’들의 활약을 살펴본다.

◆ 역도부 중심축, 최무성-장영남

최무성은 뚝심 있고 배포 두둑한 ‘호탕 상남자’ 윤덕만 감독의 모습을 완벽하게 살려내고 있다. 무뚝뚝한 표정을 지으며 급한 성격 탓에 말을 더듬다가도 허세 가득 무용담을 늘어놓는 덕만의 모습을 능청스럽게 표현하고 있는 것. 여기에 장영남은 최무성이 큰소리 칠 때마다 지루해하는 부원들을 대신해 적당한 타이밍에 말을 끊어주는 ‘허세 브레이커’ 역할을 차지게 해내고 있다. 침을 튀기며 장황한 연설을 하는 최무성과 기막힌 시점에 치고 들어가는 장영남의 ‘타이밍 케미’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그런가하면 최무성은 때때로 “모든 경기가 끝날 때까진 결과를 알 수 없는 것처럼, 늬들 인생도 아직 끝나려면 멀었어. 축구 경기 봐라. 후반 다 돼서 졌다고 TV 끄면 꼭 막판에 골 넣잖아. 끝까지 봐. 끝까지 보는 놈이 이겨”라거나 “애들 믿어주는 게 밀어주는 거다”라는 등 청춘들에게 희망 메시지를 던지며 의외의 진지함을 보이기도 하는 터. 그럴 때마다 장영남의 눈에서는 하트가 솟아오르고 있다. 더욱이 이혼 후 역도부 연습실을 숙소 삼아 생활하는 최무성의 모습을 ‘울화통’ 가득한 잔소리로 참견하는 장영남의 모습에서 감독과 코치를 넘어서 펼쳐질 두 사람의 로맨스에도 기대가 실리고 있다.

◆ 복주는 우리가 지킨다, 안길강-강기영

안길강은 역도선수 출신으로 치킨집을 운영하며 딸 이성경의 역도인생을 위해 뒷바라지를 마다하지 않는 ‘열혈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나깨나 이성경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부드럽게, 때론 강하게 표현하며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는 것. 또한 강기영은 치킨집에서 형의 일을 도우면서도 배우의 길을 꿈꾸는 ‘철없는 삼촌’ 역할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살려내고 있다.

특히 이성경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 가리는 안길강과 천하의 조카라도 할 말은 꼭 하기에 ‘밉상’ 딱지를 뗄 날이 없는 강기영의 ‘티격태격 형제 브로맨스’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유발하며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분에서는 이성경이 귀한 자연산 전복을 남주혁(정준형 역)에게 먹이며 아버지와 삼촌을 당황하게 했던 상태. 그 광경을 지켜본 안길강이 “진짜 어렵게 공수한 자연 전복인데.. 웬 족제비 같은 놈을 달구 와서, 아깝게…”라고 안타까워하자 강기영이 “족제비는, 뉘집 아들인지 귀티나게 잘만 생겼구만. 인물은 솔직히 복주가 더 딸리지 저 그림에선”이라며 ‘단호박 멘트’를 날려 안길강의 혈압을 올리는 동시에 웃음 폭탄을 날렸다.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측은 “어디 갖다놔도 든든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들이 ‘역도요정 김복주’의 곳곳에 포진, 풋풋하고 발랄한 작품에 탄탄한 무게중심을 형성하고 있다”며 “극에서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후배들의 연기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충고를 아끼지 않는 ‘인생멘토’로서 듬직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 배우들을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역도요정 김복주’ 7회는 오는 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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