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두 남자' 민호 /사진=엠씨엠씨
영화 '두 남자' 민호 /사진=엠씨엠씨
샤이니 멤버 민호(최민호)의 첫 영화 주연작 '두 남자'가 청소년불가판정을 받았다. 낙담하고 있을 미성년자 '샤이니월드'(샤이니 팬클럽)에게 최민호가 한 마디를 건넸다.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최민호는 "사인회에서 만난 중고등학생 팬들이 나이가 어려서 서러운 적 처음이라고 했다"면서 "영화가 너무 보고싶어도 '밥 먹고 더 커서 와라'라고 이야기 해 줬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흥행 스코어에 대한 걱정도 뒤따랐다. 최민호는 "사실 청소년불가가 나올지는 몰랐다"며 "다른 영화에 비해 홍보와 같은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어 스코어 적으로 걱정도 된다"라고 밝혔다.

그를 달랜 것은 이성태 감독이다. 작품성 있는 영화고, 배우들의 연기에도 만족하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최민호는 "감독님이 명언을 하나 남기셨다. '영화는 청불이지'라고. 제가 힘이 되어드려야 하는데 위로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2008년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로 데뷔한 최민호는 2010년 '드라마 스페셜-피아니스트'(2010)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그대에게'(2012), '메디컬탑팀'(2013), '처음이라서'(2015) 등에 출연했다. 또 올해 개봉한 영화 '계춘할망'과 '두 남자'를 통해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히는 중이다.

영화 '두 남자'에서 최민호는 극중 최민호는 오토바이, 휴대폰을 훔쳐 장물판매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가출소년 진일 역을 맡았다.

최민호는 "스코어 적으로 욕심 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저 뿐만 아니라 마동석 형님, 감독님에게도 잘 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연기, 작품적으로 좋게 평가 받은 만큼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할리우드 블럭버스터와 같이 제작비를 크게 투자한 작품들이 당연히 흥행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한국 영화들이 한 톤으로 무드가 흘러가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마동석 형님과 내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인 것 같다. 영화를 좋아하는 대중의 한 사람으로 저희 영화와 같이 다양성이 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두 남자'는 노래방 악덕업주 형석과 가출팸 18살 소년 진일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벌이는 진흙탕 같은 싸움을 그린 범죄 액션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