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우리집에 사는 남자’ 화면 캡처 / 사진=KBS 제공
‘우리집에 사는 남자’ 화면 캡처 / 사진=KBS 제공
배우 김영광이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고난길표 사랑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극본 김은정, 연출 김정민)에서 고난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그가 홍나리(수애)를 향한 헌신적인 사랑으로 안방 여심을 흔들고 있다.

STEP. 1 “엄마를 차지하기 위해 홍나리와 결혼하기로 했다.”
보육원에서 자란 난길(김영광)은 처음엔 나리의 엄마인 정임(김미숙)과 가족이 되고 싶었고, 나리와 이별 후에야 그가 자신의 첫사랑임을 깨달았다. 추억 속 기억 그대로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난길은 남몰래 나리를 짝사랑, 일편단심 ‘나리 바라기’ 면모로 보는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설렘을 선사했다.

STEP. 2 “내 오랜 사랑이 걸어간다. 어둠 속에 있는 나는 더 이상 그녀를 바라볼 수도 없다.”
그림자처럼 늘 멀리서 묵묵히 나리를 바라보기만 했던 난길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입양된 것도 모자라 조직원으로 길러졌고, 결국 그녀와 더욱 멀어지며 바라보는 것조차 힘들어지게 됐다. 하지만 나리를 향한 그의 마음은 여전했고, 교도소행이라는 큰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애를 쓰는 난길의 아픈 순애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STEP. 3 “홍나리 사랑해. 앞으로 평생 이 말을 못한다고 해도 난 사랑할게.”
위험으로부터 나리를 지키기 위해 서류상 새 아버지가 된 난길. 이후 갑작스러운 정임의 죽음에 결국 자신의 오랜 사랑을 끝내기로 한 그는 새 아버지 노릇을 하며 그녀를 지키려 노력했다. 그러나 난길을 사랑하게 된 나리가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연애를 시작하려 했지만 이내 위기를 맞게 됐다. 난길이 그녀의 친부인 홍성규(노영국)의 죽음에 자신이 관여됐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 이에 또다시 나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접으려는 그의 눈물겨운 사랑이 안방극장을 울리며 앞으로의 전개에 더욱 기대를 모았다.

이렇듯 김영광은 소나무처럼 늘 그 자리에 서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하는 고난길 캐릭터의 해바라기 사랑을 애틋하다 못해 절절한 눈빛과 먹먹한 표정으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연이어 터지는 위기에서도 나리를 지켜야 한다는 난길의 흔들림 없는 마음을 고스란히 녹여낸 그의 감정 연기는 여심을 동하게 만들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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