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논란 조영남 (사진=DB)


대작 논란 조영남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21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형사18단독으로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조영남과 그의 매니저 장 모 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서 조영남은 "제 생각인데, 저는 송 씨를 만나기 전까지는 제가 30년 동안 그림을 다 그렸다. 송 씨를 만나면서 조수로 생각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제가 그린 그림들을 콜라주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송 씨한테 그리게 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렇게 했는데 검찰에서는 콜라주를 회화로 바꿨다 생각하는 거 같다. 콜라주를 하든 회화를 하든 팝아트에서는 아무 문제가 안 되는데, 검찰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조영남은 “불법이다 생각한 적이 전혀 없다. 어느 날 갑자기 문제가 된다고 그래서 당황했다. 조수를 쓴다고 어딘가에 고지할 방법도 없었다”며 “그림은 갤러리를 통해 팔렸고, 일부 직접 사 간 사람도 조수를 쓰는지 묻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영남은 지난 2011년 9월부터 지난해 1월 중순까지 송씨 등 대작 화가들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 뒤 가벼운 덧칠 작업만 거쳐 17명에게 21점을 팔아 1억53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올해 6월 불구속 기소됐다.

김경식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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