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배우 공명이 한경 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공명이 한경 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공명은 지난달 종영한 tvN ‘혼술남녀’에서 공시 학원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공시생 공명을 맡아 연기했다.

훤칠한 키, 선한 얼굴, 밝은 성격, ‘혼술남녀’의 공명과 실제 배우 공명은 당연히 많은 부분이 닮아 있었다. 다른 부분을 꼽자면 배우 공명이 조금 더 일찍 꿈을 찾고 그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것이다.

19세 나이에 다양성 영화 ‘얼음강’으로 연기 신고식을 치른 그는 ‘혼술남녀’로 사랑을 받기까지, 웹드라마, 사극, 일일극, 단막극 다양한 작품을 통해 차츰 실력을 쌓아왔다. 그렇기에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배우 공명을 만났다.

10. ‘혼술남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공명: 너무 좋다. 특히 공시생 4인방(공명, 샤이니 키, 김동영, 다이아 정채연)을 다 좋아해 주셔서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촬영했다.

10. 하석진이 공명의 주량은 소주 4~5병이라고 하던데, 맞나?
공명: 쿨하게 인정한다.

10. 하석진이 덧붙이기를 공명이 취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더라.
공명: 형이랑 마실 기회가 별로 없어서 못 보신 거다.(웃음) 사실 (술을) 잘 마시기보다 좋아하는 편이다.

10. 그 말이야 말로 주당들의 단골 대사인 것 같다.(웃음) 실제로도 혼술을 즐기나?
공명: 이 작품 전에는 의미는 알았지만 즐기지는 않았다. 서프라이즈로 숙소 생활을 했기 때문에 기회가 없었다. 지금 독립한 지 두 달 정도 됐다. 혼자 살다 보니 정말 혼술할 기회가 생기더라. ‘혼술남녀’ 촬영을 하면서 드라마에 나왔던 내레이션을 되뇌며 혼술을 했다. 촬영이 끝날 때쯤 ‘혼술이 이런 거구나’ 느꼈다.

10. 극 중 ‘직진 연하남’으로 사랑을 받았다.
공명: 그런 수식어를 붙여주신다는 게 너무 좋은데(한숨) 촬영장에서 (김)기범이(샤이니 키 본명) 형이 계속 그렇게 불러서 귀에 딱지가 앉았다.(웃음) 어쨌든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게 기분이 좋다.

10. 실제 이상형은? 연상 혹은 연하?
공명: 나이는 상관없다. 저와 잘 맞고 잘 통하고, 제가 배울 수 있는 사람, 저 또한 배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 연애 스타일은 극중 공명이처럼 직설적이고 적극적인 편이다. 숨기거나 ‘밀당’하지 않는다.

10. 극 중 공명은 박하나(박하선)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공부에 매진한다. 실제로도 한 목표를 위해 무엇인가에 몰두하거나 혹은 어떤 것을 포기한 경험이 있나?
공명: 음…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이런 상황을 만나게 될 것 같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내가 하고 싶은 걸 포기해야 할 때가 있다. 저의 경우에는 친구들과 한참 놀 나이인데, 그 시간들을 연기를 하며 보낸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인 것이다.

10. ‘혼술남녀’는 공명에게 어떤 작품인가?
공명: 덕분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얻었다. 전작인 SBS ‘딴따라’부터 밝고 선한 캐릭터를 통해 공명이라는 배우를 알릴 수 있었다. 얻은 게 많은 작품들이다.

배우 공명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공명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데뷔작인 영화 ‘얼음강’(2012)부터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2014), ‘수색역’(2016)까지… 스크린 속 공명은 밝지만은 않았다.
공명: 독립영화나 인권영화를 찍을 때 특수한 상황에 놓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성소수자 역할도 해보고(‘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종교적 신념 때문에 입대를 거부하는 인물(‘얼음강’)도 해보고.

10. 어려웠을 것 같다.
공명: 그래도 즐기면서 했다. 이입하고 이해하고, 역할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집중하려고 했다. 현장에서 연기하는 일은 항상 즐겁다. 또 신인 배우로서 흔치 않은 필모그래피를 쌓았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10. 언제부터 배우를 꿈꿨나?
공명: 고등학생 때, 진로 고민에 빠져 있는데 부모님이 모델 학원을 보내주셨다. 연기를 배우면서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고 많은 경험을 해 보라는 차원이었다. 당시 많은 사람 앞에서 대사를 하고 연기를 선보이는 데서 희열을 느꼈다. 그때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10. 영화 ‘얼음강’ 출연 당시 공명은 19세였다. 이른 나이에 데뷔한 편인데, 힘든 점은 없었나?
공명: 당시에 매니저 형도 없이 혼자 다녔던 기억이 난다. 저는 항상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스트레스도 받아들이는 편이다. 힘든 것도 받아들인다.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않고 그냥 받아들인다. 편하다.

10. 이후 서프라이즈(서강준 유일 공명 강태오 이태환)라는 배우 그룹으로 얼굴을 알렸다.
공명: 배우 그룹으로 저희 다섯 명이 뭉친 게 신기하기도 했고. 배우가 되고 싶은 다섯 명이 모여서 생활하니까 서로 의지도 되고 좋았다.

10. 서프라이즈 멤버들끼리 연기적인 도움을 주나?
공명: 저희가 서로 조언을 해 주는 편은 아니다. 대신 모니터링을 잘해준다. 다섯 명이 연기 수업을 받을 때 공부가 많이 됐다. 지금은 응원을 많이 해 준다.

⇒인터뷰 ②로 이어집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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