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블랙핑크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데뷔 앨범은 블랙핑크의 ‘예고편’이었다. 3개월 만에 돌아온 블랙핑크가 이제 본격적으로 ‘본편’을 상영하려고 한다.

블랙핑크는 지난 1일,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스퀘어 투(SQUARE TWO)’를 발표했다. 블랙핑크는 트와이스·아이오아이·엑소 첸백시·태연 등 강력한 음원 강자들 사이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이번 앨범 타이틀곡 ‘불장난’과 ‘스테이(STAY)’를 모두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시켰다. 또, 음원과 함께 공개된 ‘불장난’과 ‘스테이’ 뮤직비디오는 3일 만에 각각 1,030만 2,291뷰, 734만 6,176뷰를 기록했다.

해외 반응 또한 뜨겁다. 신곡 공개 나흘째인 4일, 중국 최대 음악사이트인 ‘QQ뮤직’ 유행지수 차트에서 ‘불장난’과 ‘STAY’가 1,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곡차트에서도 ‘불장난’이 1위, ‘STAY’ 3위를 기록, 두 곡 모두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홍콩·인도네시아·루마니아·싱가포르·태국 등 총 5개국 아이튠즈 글로벌 앨범 차트(3일 기준)에서는 정상을 차지했고, 지난 1일 미국 빌보드는 “블랙핑크가 눈에 띄는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장르를 포괄한 신곡 ‘불장난’과 ‘스테이’를 발표했다”며 블랙핑크를 소개했다. 신인으로선 이례적인 글로벌 관심이다.

블랙핑크는 데뷔 때부터 ‘괴물 신인’의 행보를 보인 팀이다. 지난 8월, 디지털 싱글 ‘스퀘어 원(SQUARE ONE)’으로 데뷔한 블랙핑크는 국내 주요 음원차트 정복은 물론이고 미국 포함 해외 15개국 아이튠즈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블랙핑크는 ‘휘파람’으로 데뷔 14일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전까지 걸그룹 중 가장 빠른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미스에이(Miss A)의 기록(22일)을 무려 8일이나 앞당긴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여기에 3개의 음악방송 트로피를 차지하는 등 블랙핑크는 데뷔 신고식을 화려했다.

그러나 이런 엄청난 인기에 비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앨범 활동에서 블랙핑크의 노출을 최소화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무대 바깥의 매력을 통해 아이돌에 ‘입덕(어떤 스타에 관심을 가지고 그의 팬이 된다는 의미)’하는 팬들도 많기 때문이다. 블랙핑크에 ‘입덕’한 팬들 역시 블랙핑크를 더욱 알고 싶은 마음에 “예능 출연은 안 하더라도 V앱을 통한 소통이나 자체제작 영상을 더 많이 보여달라”며 소속사에 청원할 정도였다.

블랙핑크 팬들의 갈증은 이번 활동에서 조금 해소될 전망이다. 앞서 블랙핑크는 음원을 공개하기 전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영상과 메이킹 영상 등을 통해 여느 또래와 비슷한 상큼한 매력을 보여줬다. 또, 지난 1일에는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녹화에 참여해 데뷔 첫 예능 신고식을 치렀다. 아이돌 필수 코스로 여겨지는 예능에서 블랙핑크가 숨겨왔던 예능감을 마음껏 방출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데뷔 앨범 하나만으로 ‘역대급 괴물신인’으로 불린 블랙핑크가 본격적으로 팬들에게 ‘입덕 포인트’를 제공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연 블랙핑크는 역대급 신인을 넘어 역대급 걸그룹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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