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준 소속사 판타지오 중국에 매각 /사진=한경DB
서강준 소속사 판타지오 중국에 매각 /사진=한경DB
배우 서강준의 소속사 판타지오가 중국 글로벌투자회사에 매각됐다.

13일 판타지오는 사보이이앤엠㈜ 등 최대주주의 보유지분 27.56%를 중국 글로벌투자집단인 JC그룹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해당 소식은 호재로 여겨져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판타지오는 13일 오전 9시6분 전날보다 435원(17.61%) 오른 2905원에 거래 중이다.

이번 매각으로 판타지오의 최대주주는 JC그룹으로 변경됐다. JC그룹은 5개국 50개 도시에 지사를 운영 중인 글로벌 투자그룹으로, 홍콩 및 중국에 4개의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 측은 중국 역사 상 최대의 흥행 실적을 기록한 주성치의 영화 ‘미인어’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을 계기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비중을 더하기 위해 한국내 풍부한 제작네트워크를 보유한 판타지오를 만나 대주주 지분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JC그룹은 대주주 변경 후에도 판타지오의 경영은 나병준 대표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웨이지에 대표이사는 “우리는 투자와 중국영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판타지오만의 독보적인 아티스트 프로듀싱 시스템과 그룹의 자본, 중국 전역의 네트워크 결합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판타지오 나병준 대표는 “든든한 투자자를 얻은 영화감독의 심정이다”라며 “관객에게 향유의 기쁨을 선사할 블록버스터를 연출하는 심정으로 투자자, 주주, 직원, 팬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경영을 하는 것이 목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8월 한류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역풍을 맞았다. 하반기에 예정됐던 한류 행사는 취소됐고, 대형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배우 유인나는 출연 예정이었던 드라마에서 하차를 당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향 한류가 주춤하는 분위기 속에서 성사된 대규모 계약이라 그간 움추려든 엔터 분야의 투자 심리를 반전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판타지오는 지난 12일 대표 배우였던 하정우와 결별했다. 현재 주진모, 염정아, 김성균, 서강준, 공명, 김새론, 그룹 아스트로, 헬로비너스, IOI 최유정, 김도연 등이 소속돼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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