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 공효진 조정석
'질투의 화신' 공효진 조정석
공효진과 조정석이 웃음을 넘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연출 박신우/제작 SM C&C)이 공효진, 조정석을 통해 특별한 공감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新) 로코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질투의 화신’은 사랑과 질투 등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 이외에도 한 번 쯤은 되새겨 볼 수 있는 이면의 이야기들을 함께 녹여내는 중이다.

극 중 표나리(공효진 분)는 아나운서의 꿈을 위해 4년간 쉼 없이 달려왔지만 고등학생 동생을 부양하고 빠듯한 생계에 정작 꿈을 실현할 시간을 갖지 못 했다. 뿐만 아니라 수술로 회복되지 않은 몸을 이끌고 방송국으로 가야했던 그녀는 “죽어도 이 자리에서 죽겠다”는 정신력을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도 졸이게 만들었다.

이는 표나리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애환을 다독였으며 어떤 상황이든 제 위치에서 책임을 질 줄 아는 면모로 묘한 동질감까지 자극했다는 반응.

안방극장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이화신(조정석 분)의 유방암은 이화신과 표나리가 가까워지게 된 계기가 됐다. 또한 한편으론 여자들만의 병이라고 여겨졌던 유방암이 낮은 확률이지만 남자들도 걸릴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아픔을 함께 느끼게 만들기도 했다.

이화신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검사를 받으면서 엄청난 고통과 싸워야했고 이는 실제 고통을 겪어본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나아가 이화신을 통해 남성 시청자들에게도 병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창구를 마련하며 인식의 전환을 가져온 에피소드가 됐다.

이처럼 ‘질투의 화신’의 주인공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 놓치고 있거나 모르고 있던 가치들을 전하며 ‘질투의 화신’만의 이야기를 다져나가고 있다. 이에 어떤 숨은 메시지들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움직이게 만들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수술 후 회복이 끝난 표나리가 퇴원수속을 밟게 됐다. 함께 병실을 쓰던 이화신은 표나리가 퇴원할 때까지도 툴툴거리며 아쉬운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곧 그녀의 빈자리를 보며 쓸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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