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김재우 (사진=방송캡처)


‘자기야’ 김재우가 아내와의 첫 만남을 전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년손님 자기야’(이하 자기야)에는 개그맨 김재우와 농구선수 강병현의 아내 박가원이 출연했다.

이날 김재우는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아내를 남아공 월드컵 때 만났다. 흔히 생각하는 남아공은 덥고 자연밖에 없고 그렇지 않느냐. 그런데 월드컵을 한 6월은 겨울이었다. 바닥에 살얼음이 질 정도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한국 여성들이 ‘비 더 레즈’ 티셔츠를 다 찢어서 탱크탑으로 만들어 갔는데 발만 동동 구르더라. 그 사이에서 누가 겨울옷을 꺼내 입으면서 핑크색 목도리를 딱 두드더라. 그때 든 생각이 저 여자는 공부를 했구나, 저 여자가 내 아내면 나는 평생을 믿고 맡길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김재우는 “한 마디도 못걸고 헤어졌었다. 그리고 한국 대 아르헨티나전이 있었는데 6만여 명을 수용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아내가 내 옆자리에 앉았다. 이건 운명이었다. 앞에 메시, 박지성이 있는데 보이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다. ‘마음에 든다’라고 하고 전화번호를 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즉시 전화를 했는데 다른 번호를 알려 줬더라. 그래서 ‘나 정말 귀찮게 안 할 테니 진짜 번호를 알려달라’라고 했다. 진짜 번호를 알아서 한국에서 두 달 정도를 쫓아 다녔다. 두 달을 다니니 한 번 만나보자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자기야’에서 김재우는 아내의 속옷을 손빨래했다고 밝혔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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