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에 캔디 PD (사진=CJ E&M)


내 귀에 캔디 PD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입을 열었다.

최근 tvN 폰중진담 리얼리티 ‘내 귀에 캔디’가 첫 방송 이후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내 귀에 캔디’는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익명의 친구 ‘캔디’와의 비밀 통화를 통해 교감하고 소통하는 폰중진담 리얼리티 프로그램.

겉보기엔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한류스타 장근석, 방송인 서장훈, 배우 경수진, 지수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익명의 친구와 통화하며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일상과 고민, 속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달콤하면서도 유쾌한 각양각색 캔디와의 케미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에 25일 오후 2회 방송을 앞두고, 각종 SNS를 통해 쏟아진 시청자들의 질문을 ‘내 귀에 캔디’ 유학찬 PD에게 직접 물어봤다.

Q. 프로그램 제목을 비롯해 익명의 친구를 ‘캔디’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백지영-택연의 노래 ‘내 귀에 캔디’에서 ‘달콤하게 내 귓가에 속삭여 달라’는 가사를 통해 영감을 얻어, 출연자들을 위로해 주고 토닥여 주는 익명 친구의 이름도 ‘캔디’라고 짓게 됐다.

Q. 캔디는 어떤 점을 중점으로 섭외했나요? 섭외 요청했을 때 캔디들의 반응은?

출연자와 썸이나 멘토, 우정 등 케미가 있을 법한 사람으로 섭외했다. 아무래도 얼굴보다는 목소리가 주로 나오니, 전화로 들었을 때 출연자들도 마음이 끌릴 수 있는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면 더 좋다. 캔디 섭외를 요청했을 때 대부분 좋아했다. 영화 ‘허(Her)’를 본 분들은 영화 속 스칼렛 요한슨 역할이라는 점을, 영화를 보지 못한 ‘나타샤’(서장훈의 캔디) 같은 분들은 옛날 폰팅 하면서 설렜던 것을 떠올리며 좋아했다.

Q. 서장훈, 지수의 캔디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이 잘 맞히던가요?

시청자 분들이 다 잘 알더라(웃음). 우리 프로그램이 캔디가 누구인지를 알아맞히는 재미도 있지만 퀴즈처럼 맞히는 프로는 아니니, 출연자가 누구인지 알았을 때 더 재미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장근석의 캔디가 유인나인 걸 알게 된 후 오히려 장근석과의 대화가 더 궁금하기도 하니 말이다.

Q. 앞으로 또 어떤 스타일의 캔디가 나올 예정인지?

이번 주 등장하는 경수진의 캔디는 남자다. 연애를 하지 않고 있는 경수진의 연애세포를 깨울 수 있는 '연애 요정' 콘셉트다.

Q. 출연자들은 정말로 상대가 누군지 모르나요?

장근석은 진짜로 통화 끝날 때까지 몰랐다. 실제로 첫 방송 후에 유인나인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 서장훈은 오늘 방송에서 캔디를 알아맞힌다. 캔디가 처음에는 차분하게 얘기하다가, 나중에 흥분해 원래 억양이 나오니 서장훈이 캔디 이름을 불렀다.

Q. 휴대폰 배터리가 다 되면 통화를 하지 못하는 규칙을 만든 이유는?

출연자들이 대화할 때 아쉬움과 여운을 느꼈으면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통 부모님이든 누구든 평소에 해야 할 말을 나중으로 미루는데, 유한한 시간을 주면 더욱 대화에 집중할 수 있고, 이 사람에 대해서만 궁금해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배터리가 떨어지기 전에 마음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하라는 뜻이다.

Q. 마지막 통화 후 출연자들의 반응은?
지수의 캔디 순정은 마지막 통화 후 눈물을 보였다. 사실 처음에는 예능이니 웃기려고 했다가, 점점 몰입하다 보니까 진짜 자기 모습이 나왔다고 하더라. 방송에서 자기 얘기를 하고 자신을 어떤 직업이 아닌 ‘여자’로 보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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