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가곡의 밤’. 예술의전당 제공
지난해 8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가곡의 밤’. 예술의전당 제공
아름다운 가곡을 들려주는 ‘2016 예술의전당 가곡의 밤’이 오는 27일과 28일, 9월3일과 10일 등 네 차례에 걸쳐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잊혀져가는 우리 가곡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자는 뜻에서 2013년부터 매년 여름 여는 무료 공연으로, 그동안 총 13회 공연에 2만1000여명이 가곡 공연을 관람했다.

27일에는 ‘가족과 고향’을 주제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가곡으로 뽑힌 ‘그리운 금강산’을 비롯해 ‘고향 생각’ ‘남촌’ 등을 들려준다. 바리톤 고한승, 소프라노 명성희와 함께 배우 최불암이 특별 출연한다. 28일엔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이 한국과 스페인 가곡을 들려준다. 다음달 3일과 10일에는 각각 ‘벗과 조국’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공연한다. 김홍식 지휘자가 이끄는 국군교향악단 연주에 맞춰 바리톤 고성현 우주호, 테너 김승일 엄정행, 소프라노 박현주 박미애 등이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유명 가곡 외에 창작 가곡도 매회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사회는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과 방송인 황수경 씨가 맡는다. 예술의전당 측은 “그간 8월 초에 하던 공연 프로그램을 월말로 옮겼다”며 “더위가 한풀 꺾인 여름밤 쾌적하게 가곡 선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