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여진 (사진=최여진 인스타그램, DB)


최여진이 자신의 어머니를 대신해 기보배 선수에게 사과했다.

8일 배우 최여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희 어머니가 SNS를 통해 게재한 글이 국가대표 양궁선수 기보배씨와 기선수를 응원하는 모든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는 내용의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저는 채식주의자가 아닙니다. 육식을 하고 있고 애견인이기도 합니다. 동물은 사람과 더불어 살며 사람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감정적 온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어머니가 당신의 시각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려 했던 게 가장 큰 잘못인 것 같습니다. 우연히 기선수의 글을 보고 앞뒤 생각 없이 SNS에 감정을 분출하는 일이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살 수 있다는 것도 인지를 하지 못했던 저희 어머니의 짧은 식견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기선수를 지목해 쓰신 글과 사과문까지 뒤늦게 보고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먼저 가장 집중해야 할 시기에 혹여 기선수가 이 글을 보거나 전해 듣지 않을까,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저 역시 대표선수들을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서 불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기선수가 혹여 영향을 받지 않을까, 저희 어머니 때문에 중요한 순간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해 경기 전 한마디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뒤늦게 이런 말씀 드리는 것도 면목이 없지만, 부디 기선수가 저희 어머니 때문에 더 이상 큰 상처를 받지 않으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최여진의 어머니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얼짱 궁사 기보배, 보신탕 먹으면 잘 맞아요’라는 기사 내용을 인용하며 기보배 선수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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