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사기동대 마동석 서인국 (사진=방송캡처)

‘38사기동대’ 마동석-서인국이 화려한 케미를 선보이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지난 6일 방송된 OCN 금토드라마 ‘38사기동대’ 마지막화가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5.9%, 최고 6.8%(닐슨코리아, 전국)을 기록하며 OCN 오리지널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번 경신했다.

이날 38사기동대가 펼치는 작전의 마지막이 공개됐다. 천갑수(안내상 분), 최철우(이호재 분)에게 사기를 치던 38 사기동대는 대형 위기에 몰렸다. 정자왕(고규필 분)과 장학주(허재호 분)가 병원에 입원함은 물론 백성일(마동석 분)은 검찰에 붙잡히고, 사재성(정인기 분)은 최철우에게 천갑수의 비밀과 백성일, 양정도(서인국 분)를 넘기는 댓가로 100억을 받았다. 또한 안국장(조우진 분)의 제안을 받아들인 왕회장(이덕화 분)은 양정도를 배신하고 천갑수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끝까지 반전의 연속이었다. 사재성과 손을 잡은 듯 했던 마진석(오대환 분)의 배신도 거짓이었고, 양정도와 연을 끊겠다던 왕회장의 말도 거짓이었다. 알고 보니 불법 정치 자금 수수로 천갑수와 최철우, 사재성을 엮기 위해 처음부터 계획한 것. 이날 마지막 반전은 양정도 자신이었다. 본인이 브로커로 들어가 거짓 자백을 함으로써 이들을 모두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백성일에게 “사기꾼인 내가 감옥 들어가는게 맞다”고 말하는 모습이 짠한 감동을 선사했다.

시간이 흐른 뒤 백성일은 과장으로 복직됐고, 최철우의 세금도 모두 징수됐다. “법 안에서 체납세금 천억을 완납했다”는 백성일의 당당한 대사가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사이다를 선사했다. 이어 사기를 통해 범죄자들을 응징하고 있는 38 사기동대의 모습이 암시되며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38사기동대’는 마지막까지 유쾌했다. 방송 말미 교도소에 들어가 있는 양정도와 사재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양정도를 해하려 하던 사재성은 누군가에 의해 저지됐다. 백성일인줄 알았지만, 백성일이라는 이름 대신 박웅철이라는 명찰을 하고 있었다. 마동석이 ‘38사기동대’의 백성일이 아니라 전작 ‘나쁜 녀석들’의 조직폭력배 박웅철 캐릭터로 등장한 것.

세금 징수 공무원과 사기꾼이 합심해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한다는 스토리를 다룬 ‘38사기동대’는 시작 전부터 ‘나쁜 녀석들’의 한정훈 작가와 한동화 감독의 만남으로 눈길을 모았다. 첫방송 이후 매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OC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함은 물론, 답답한 현실에 힘들어하는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올 여름 가장 시원한 드라마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38사기동대’는 오는 12일 오후 11시 스페셜 방송으로 시청자들을 마지막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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