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섯 (사진=방송캡처)


‘아이가 다섯’ 안재욱이 훈남의 정석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배우 안재욱은 재혼가정의 가장 이상태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안재욱이 연기하는 이상태는 아내 안미정(소유진 분)에게는 믿음직한 남편으로, 다섯 아이들에게는 다정다감한 아빠로, 또 막내여동생 이연태(신혜선 분)와 처제(임수향 분)에게는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오빠와 형부로 드라마 속 어떤 캐릭터보다 열일하고 있다.

극중 안재욱은 회사에서는 위트와 카리스마를 겸비한 팀장이지만 집에 오면 집안일을 도와주는 다정하고 살가운 남편이자 재혼 가정 적응에 힘겨워하는 다섯 아이들과 끊임없이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다정다감한 아빠로 변신한다.

무엇보다 회를 거듭할 수록 진짜 한 가족이 되어가는 다섯 아역배우들과의 화기애애한 부자, 부녀 케미는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특히 아내 안미정 역의 소유진과는 눈 흘기는 것까지도 여느 부부의 애정다툼으로 보일 만큼 현실감 넘치는 커플케미로 극의 몰입도를 높여왔다.

드라마 초반 안미정을 만나 둘도 없는 사랑꾼으로 변신한 안재욱이 몸짓부터 표정까지 로맨틱으로 무장하며 여심을 설레게 만들었다면 후반부에 들어서 장인, 장모의 집착과 아이들 간의 충돌 등 크고 잦은 갈등에 힘겨워하는 모습으로 답답한 갈증을 느끼게 만들었던 게 사실. 하지만 그가 쌓아온 로맨틱 끝판왕격 감정선은 재혼 이후에도 일관되게 이어지며 이상태와 안미정이라면 모든 난관을 돌파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시청자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처제 역의 임수향과 막내여동생 연태 역의 신혜선과 함께하는 장면에서는 자상한 오빠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김상민(성훈 분)이 이별에 힘겨워할 때 연태의 진짜 속마음을 알려주는 사랑의 메신저가 되는 하면 태민(안우연 분)과 진주의 사이에서 고민을 들어주는 카운셀러가 되기도 했다. 태민(안우연 분)의 엄마(박해미 분)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 진주에게 평생 형부라고 불러도 된다며 기댈 수 있는 어깨가 되어주기도 했던 것.

이처럼 매 순간 상대에 따라 바뀌는 변화무쌍한 표정과 눈빛은 그가 왜 ‘안재욱’인지를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아내에게는 어떤 일이라도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장면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미소로 흐뭇함을 이끌어냈다. 반면 어설픈 미련으로 아이들만 힘들게 만드는 윤인철(권오중 분)에게는 단호한 상남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재혼 이후 크고 작은 갈등들 속에 이상태 캐릭터가 부침을 겪는 와중에 안재욱의 섬세한 명품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안재욱은 대사 없이 절제된 감정선 안에서 미세한 표정 변화만으로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물끄러미 쳐다보는 눈빛 하나, 격하게 끌어안는 동작 하나에 극중 캐릭터가 지닌 과거 이력과 복합적인 심경을 한꺼번에 담아내는 응축된 연기력으로 드라마 ‘아이가 다섯’에 따뜻한 감동을 녹여내고 있다”며 극찬했다.

그런가 하면 안재욱이 드라마 밖에서도 선배들과 후배 배우들 사이에서 팀워크를 조율하는 중심 역할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미담 증언도 줄을 잇고 있다. 어른에게는 깍듯하고, 후배들에게는 애정 어린 조언을, 드라마 현장이 낯설고 서툴 수 밖에 없는 아역들에게는 따뜻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는 안재욱의 자상한 모습은 자연스레 극중 이상태와 겹쳐지며 ‘아이가 다섯’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짐작케 만들고 있다.

한편 ‘아이가 다섯’은 금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