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참여 개그맨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참여 개그맨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부산바다 웃음바다.”

4일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는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자리에는 김준호 집행위원장·전유성 명예위원장·조윤호, 윤형빈 홍보대사·송은이 연출을 포함, 많은 개그맨들이 참석했다.

전유성 명예위원장은 “선배로서, 후배들이 이런 행사를 만들었다는 것이 굉장히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무대들이 생기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방송에서 다 보여주지 못 했던 것을 무대 위에서 보여주게 돼 기대가 크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 했다.

네 번째로 부산을 찾는 ‘부코페’는 지난해와 차원이 다른 스케일로 출격을 앞두고 있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성화에 힘입어, 기존 4일 동안 진행됐던 ‘부코페’가 9일로 늘어났다. 그만큼 콘텐츠를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준호는 “방송 3사 개그맨들과 전세계 개그맨들이 참여해 함께 뭉친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부코페’에서 연출을 맡은 송은이는 콘텐츠의 다양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주목할 만한 팀이 많다. 특히 해외 코미디 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팀을 섭외했다. ‘부코페’가 국제 행사에 걸맞은 모습을 가질 수 있게 준비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행사에는 개그우먼들의 파워도 기대를 모은다. 김지선을 필두로 한 ‘사이다쇼’와 김경아 등의 ‘투맘쇼’가 선보이게 된 것. 김지선은 “스트레스가 많은 주부들에게 웃음을 드리고 싶다. 전문적으로 잘근잘근 뒷담화를 하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고 포부를 비췄고, 김경아 역시 “육아 전쟁에서 고통받는 젊은 엄마들을 상대로 공감 코미디를 선보이겠다. 관객들이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게 협찬도 많이 받았다”고 깨알 홍보를 했다.

국제 행사에 무대를 올리게 된 개그맨들 역시 자신감과 함께 기쁜 마음을 비췄다. ‘옹알스’의 조수원은 ‘부코페’를 통해 해외 코미디 무대에도 진출하게 된 것을 설명하며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발전이다.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뉴욕쇼’의 변기수는 “4년 동안 행사가 진행되면서 많이 변했다. 특히 열악한 환경에서 공연을 했던 첫 회와 달리 공연장 환경부터 변했다. 부산 관계자분들이 공연장의 현실을 알게 되고, 같이 움직여 주신 거다”라며 “‘부코페’의 가장 큰 효과”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이경규와 김용만이 개막식 MC를 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송은이는 “정말 오랜만에 두 사람의 명콤비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높였다.

‘부산바다 웃음바다’라는 슬로건을 내 건 개그맨들의 열정적인 도전이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더 나아가 세계를 웃길 예정이다. ‘부코페’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와 경성대를 중심으로 오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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