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하정우 /사진=최혁 기자
'터널' 하정우 /사진=최혁 기자
배우 하정우가 재난영화 '터널' 속에서도 유머를 잊지 않았다.

3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터널'의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하정우는 "시나리오상 캐릭터소개가 잘 짜여져 있었다. 감독님이 공을 많이 들인 느낌이 들었다. 준비를 하면서 나에게 대입을 시켜봤다. '나라면 어땠을까?'하면서. 하루 종일 울고만 있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상황이 그러하기 때문에 정수라는 인물이 느슨하게 있다면, 사고가 극대화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조금 더 유연해 지려고 신경을 썼다"라고 말했다.

김성훈 감독은 "전반에 흐르는 유머는 2시간동안 무겁고 칙칙한 부분을 감내할 자신이 없었다. 유머가 들어가면 편안하고 그럴 것 같았다. 웃음이 암을 치료하지 못하더라도 치료할 힘을 준다고 하지않나. 자연스럽게 유발되는 웃음. 아이러니함, 같은 것들을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터널'은 매일 같이 지나던 퇴근길, 터널이 붕괴했다. 암흑 속에서 고립된 한 남자 정수(하정우)와 그를 구조하려는 구조대장 대경(오달수), 그를 기다리는 아내 세현(배두나)의 이야기다. 작품은 '생명'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 의식을 다루면서도 하정우, 오달수, 배두나를 기용, 위트를 잃지 않았다. 오는 8월 10일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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