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사진=쇼박스)


‘터널’의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27일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와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는 영화 ‘터널’이 무너진 터널 안과 밖에서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의 모습이 담긴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에는 실제 재난 현장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세트와 그 안에서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기존 재난 영화가 가진 공식을 과감히 비틀며 일상에서 닥칠 수 있는 현실적인 재난을 리얼하게 담아내기 위해 김성훈 감독과 배우들은 함께 고민하며 누구보다 열정적인 자세로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터널 붕괴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 ‘정수’로 분한 하정우는 분진 가루 대체재로 특별 제작한 콩가루와 숯가루를 얼굴 가득 묻힌 채 비좁은 차량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지만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배두나는 함께 연기한 오달수가 “배두나가 연기하는 것을 보고 나도 옆에서 함께 울었다”고 전할 만큼 호소력 짙은 감정 연기를 펼친다. 그녀는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에 헝클어진 머리, 수수한 옷차림을 한 채 컷 이후에도 북받쳐 오르는 눈물을 연신 쏟아내는 모습으로 얼마나 깊게 ‘세현’ 캐릭터에 몰입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또한 촬영 틈틈이 김성훈 감독과 함께 꼼꼼히 대본을 체크하며 캐릭터의 감정을 연구하는 모습으로 그녀의 남다른 연기 열정을 보여준다.

구조대장 ‘대경’ 역을 맡은 오달수는 평소의 털털한 미소는 찾아볼 수 없이 매 순간 그 누구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사명감 넘치는 캐릭터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 “모든 것을 사실감 있게 구현하려고 노력했다”는 김성훈 감독의 말처럼, 세트장을 꽉 채운 콘크리트 파편 조각과 그 위에서 분진 가루를 뿌리고 있는 스텝들, 마스크도 쓰지 못한 채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의 모습에서 치열했던 현장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한편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로, 오는 8월10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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