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이 일본 오사카-나고야 콘서트를 성료하며 일본에서의 첫 아레나 투어를 시작했다.

지난 12일과 13일 그룹 방탄소년단은 일본 오사카의 오사카죠홀(오사카성홀), 15일과 16일 나고야의 가이시홀에서 콘서트를 열고 아시아투어 ‘2016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 : epilogue’ ~Japan Edition~’의 막을 올렸다.

일본에서 여는 첫 아레나 투어에 현지 팬들은 뜨겁게 화답했다. 당초 오사카 2회, 나고야 1회로 예정되었던 이번 콘서트는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나고야 1회 공연이 추가되었다. 또한 팬클럽 선예매 단계에서 마련된 티켓이 모두 매진되어버린 덕에 시야방해석과 입석까지 오픈했으나 이 역시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오사카와 나고야에서만 총 4만 4천 석의 티켓을 완판시키며 한층 강력해진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콘서트 기간 동안 일본에서는 궂은 날씨가 이어졌으나, 방탄소년단을 향한 팬들의 열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오사카 팬들은 30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공연장 주변과 공연장을 빼곡히 메우며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나고야 팬들은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연장으로 몰려 들었다. 두 지역 모두 콘서트 전날부터 굿즈를 사려는 팬들이 3km 이상 늘어서며 밤을 새는 등 유례 없는 모습으로 일대 혼잡을 빚기도.

미니앨범 ‘화양연화 pt.2’의 타이틀곡인 ‘RUN’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상남자’, ‘쩔어’, ‘NO MORE DREAM’, ‘흥탄소년단’ 등 대표곡들을 열창하며 강렬한 퍼포먼스와 다이내믹한 음악이 어우러진 화려한 무대를 이어나갔다. 특히 신곡 ‘불타오르네’의 일본 내 첫 라이브와 ‘뱁새’ 등 무대에서는 일본 팬들이 한국어로 떼창을 하는가 하면 완벽한 응원법을 선보여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지난 해 해외 힙합 아티스트로서는 처음으로 오리콘 주간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한 ‘FOR YOU’의 무대를 펼쳐 팬들을 열광시켰다.

또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한층 더 유창해진 일본어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멤버 전원이 준비한 일본어를 완벽히 구사한 데 더해 오사카 사투리와 나고야 사투리를 선보여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특히 랩몬스터는 “이번 투어를 통해 화양연화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춰, 화양연화가 완성된 느낌입니다. 우리들의 청춘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말해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한편 오사카와 나고야 콘서트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는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콘서트를 열고 아시아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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