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녀시대' 왕대륙 /사진=최혁 기자
'나의 소녀시대' 왕대륙 /사진=최혁 기자
대만배우 왕대륙이 한국팬들과의 두 번째 약속을 지켰다. 출연작 '나의 소녀시대'에 관객 50만명이 들지 못했음에도 내한하겠다는 공약을 지킨 것.

13일 서울 마포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대만 출신 배우 왕대륙의 내한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왕대륙은 "현재 '교주전'이라는 영화 촬영을 마친 상태"라면서 근황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지난번 내한 때 영화 50만을 돌파하면 다시 오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취소 할까 말까 고민했었다. 농담이다(웃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왕대륙은 1년새 한국에 3회 방문했을 만큼 그의 한국 사랑은 유명하다. 왕대륙은 "맛있는 것도 많고 미녀들이 많다. 특히 좋은 영화들도 많아 정말 좋아한다"라고 쑥스러운 듯 웃었다.

기자회견 후 왕대륙은 한국 팬들을 위한 무료 팬미팅을 연다. 이에 대해 왕대륙은 "영화 행사가 아니라 한국의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만들게 됐다"라고 이번 행사를 기획한 계기를 밝혔다.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대를 배경으로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인 하이틴 로맨스다. 왕대륙은 극중 불량스럽고 개구진 고등학생 쉬타이위 역을 맡았다. 천역덕스러운 연기와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무장해 아시아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이 영화는 대만에서 4억 대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2015년 현지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중국 총 매출 규모는 3억6100만위안(약 636억459만원)을 올리며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