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냥' 안성기 한예리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사냥' 안성기 한예리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안성기가 59년 연기인생에서 처음 겪는 경험담을 털어놨다.

2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사냥'이 첫 선을 보였다.

안성기는 160여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배우로 대중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여전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새로운 인물을 연기하며 안주하지 않았던 그가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사냥'에서 안성기는 젠틀한 신사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이 하얀 백발을 하나로 질끈 동여매고 총을 둘러맨 채 온 산을 누비며 시선을 압도했다.

이에 대해 안성기는 "체력 소모가 많기는 했다. 그렇게 열심히 뛸 수 있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촬영하면서 힘들었지만 영화가 완성돼가는 과정을 보면서 즐거움이 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화 시작한지 59년 째 됐는데 처음 '당한' 장면이 있다. 비 오는 신이다. 단체로 싸우는 장면을 일주일 동안 찍었다. 그 중에 3일을 비 오는 날 찍은 것"이라고 '대배우' 답지 않은 너스레를 떨었다.

안성기는 "밤에 라이트가 비 맞으면 터지기도 하고 감전사고도 있다. 조명팀에서 산 전체에 라이트를 심어서 완벽하게 찍게 됐다. 그래서 비 오는 효과는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영화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 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 국민배우 안성기부터 전성기를 맞은 조진웅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는 29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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