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대박’ 스틸컷 / 사진=SBS 제공
‘대박’ 스틸컷 / 사진=SBS 제공
‘대박’ 장근석 여진구, 이 안타깝고 처절한 형제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SBS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박선호)이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대길(장근석)-연잉군(여진구) 형제를 중심으로 펼쳐진 스토리는 이제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극 중 백성을 향한 따뜻한 마음으로 영웅이 된 대길과 이제는 새로운 옥좌의 주인 영조가 된 연잉군. 두 사람은 같은 어머니를 둔 형제다. 하지만 타고난 운명은 전혀 달랐다. 대길은 궐에서 태어난 왕자지만 육삭둥이라는 이유로 갓난아기 때 궐 밖으로 내쳐졌다. 그의 아우인 연잉군은 궐에서 자랐으나 어린 시절부터 조정의 거센 힘겨루기에 치여야만 했다.

대길과 연잉군은 운명처럼 마주했고, 서로 얽히며 뜻을 함께 했다. 핏줄이 끌어당겨서일까. 대길과 연잉군은 공공의 적 이인좌(전광렬)와 대적하며 어느새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벗이 됐다. 그리고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후에는 드러낼 수는 없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생각하는 형제가 됐다.

그런 두 사람의 운명이 교묘하게 틀어지게 됐다. 옥좌를 두고 벌어지는 권력 다툼 속에서 연잉군이 살아남고자 형인 경종(현우)에게 가슴 아픈 수를 둔 것이다. 아우의 선택을 믿을 수 없었던 대길은 그의 곁을 떠났다. 그리고 백성들 틈에 둥지를 틀고 옥좌, 조정과는 다른 인생을 시작했다. 남겨진 연잉군은 옥좌의 주인인 영조가 되었지만 처절하고도 지독한 외로움과 무거운 책임감에 몸서리쳐야 했다.

이렇게 형제의 운명이 갈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형제의 공공의 적인 이인좌가 난을 일으키며 형제는 다시 마주하게 됐다. 결국 대길은 옥좌에 오른 아우를 위해, 이인좌의 농간에 놀아난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일으켜 세웠다.

이제 단 2회만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형제의 운명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 것인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대길 연잉군 형제가 그릴 형제애는, 그 어떤 작품 속에서 그려진 우정보다 더 진하고 더 뭉클한 브로맨스일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진은 “대길과 영조 형제는 다르지만 한편으로는 참 많이 닮은 형제이다. 파란만장한 운명 속에서 형제가 내리는 선택과 결정, 그 과정에서 엿보이는 형제애가 시청자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여줄 장근석 여진구, 두 배우에게도 큰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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