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영화 '굿바이 싱글' 스틸 컷
마동석 /영화 '굿바이 싱글' 스틸 컷
마동석 하면 '아트박스 사장'이다.

영화 '베테랑'(감독 유아인)에서 유아인의 "어이가 없네"를 넘어서는 대사는 바로,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다. 그는 이 애드립으로 충무로 최고의 신스틸러가 됐고, 잠시 잊혀졌던 문구매장은 두고두고 회자됐다.

마동석은 "실제로 아트박스에서 선물을 받았다"면서 "영화 이후 아트박스 매출이 올랐다"라고 귀뜸하기도 했다.

그가 오는 29일 개봉될 영화 '굿바이싱글'에서 또 한 번의 유행어를 노릴 전망이다. 영화에서 마동석은 톱스타 주연(김혜수)의 전담 스타일리스트이자 '죽마고우' 평구로 등장한다.

해외 유학파 스타일리스트라는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그는 섬세한 준비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9일 진행된 '굿바이싱글' 시사회에서 촬영 내내 자신의 스타일리스트를 닥달해야만 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굿바이 싱글' 마동석 /사진=최혁 기자
'굿바이 싱글' 마동석 /사진=최혁 기자
마동석은 "스타일리스트들이 어떤 용어를 쓰는지 항상 물어봤다. 심지어 '프라이머' 브랜드 중 뭐가 좋은지 묻기도 했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평구는 주연의 화장이 겉돌자 "그러게 프라이머를 바닐라코걸로 썼어야지"라면서 실제 존재하는 유명 메이크업 브랜드 이름을 언급했다.

프라이머는 기초 화장 후 파운데이션을 피부에 밀착시키기 위한 제품. 마동석의 입에서 '프라이머'에 이어 디테일한 브랜드명인 '바닐라코'가 나오자 관객은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홍보사 영화인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해당 브랜드는 PPL 업체도 아니다. 마동석이 현장에서 애드립으로 대사를 소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동석은 이번 역에 대해 "액션이 없어 너무 좋다"라면서도 "영화를 촬영하면서 이렇게 못을 많이 입어본 적은 처음이다. 27벌이 준비돼 있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굿바이싱글'에서 마동석은 우악스럽지만 가장 가정적이고 속정 많은 인물이다. 김혜수와의 콤비 플레이를 선보이며 '마요미'라는 애칭 답게 극에 활력을 더했다.

마동석은 2005년 영화 '천군'으로 데뷔, 드라마 '타짜', '히트', 영화 '비스티 보이즈', '부당거래',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등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굿바이싱글'은 대한민국 톱스타 주연(김혜수 분)이 남자친구의 공개적 배신에 충격을 받고 대책 없는 '임신 스캔들'을 벌이는 영화다. 김혜수, 마동석, 김현수 주연. 오는 29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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