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MBC '라디오스타'
젝스키스 /MBC '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가 또 한번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라디오스타’에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젝스키스가 출연해 그룹결성의 진실부터 해체-재결합-YG계약에 이르기까지 총망라한 이야기들을 숨김없이 털어놓는가 하면, 뿜어져 나오는 솔직하고 농익은 매력으로 전국민의 입덕을 유발한 것.

지난 1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조서윤 / 연출 황교진)는 ‘오~ 럽(love) 젝키 사랑해’ 특집으로 젝스키스 멤버들인 은지원-이재진-강성훈-장수원-김재덕이 출연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두 자릿수에 근접하는 높은 시청률로 변함없는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젝스키스는 “역시 옛날 애들이야~”라며 자신들이 잘 아는 1세대 아이돌 출격에 신난 4MC에게 차분히 인사를 하며 등장한 후 “이 스케줄 잡혔다고 이야기 들었을 때 떨리더라고요. 잠을 못 잤어요”라며 긴장감을 표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내 다섯 명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룹결성부터 재결합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시청자들에게 듣는 재미를 선사하기 시작했다.

특히 강성훈의 폭탄발언으로 인해 젝스키스 그룹결성의 진실이 밝혀져 듣는 이들의 귀를 쫑긋거리게 만들었다. “장수원 씨 소속사 오디션에서 뭐 잘하냐는 말에 ‘할 줄 아는 게 없다’라고 해서 그 패기가 맘에 든다면서 뽑혔다고”라며 운을 띄우자 강성훈은 “그거 제가 말씀 드릴게요”라고 말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어 강성훈은 은지원과 듀엣으로 데뷔하기로 했었던 상황에서 그룹으로 데뷔가 변경되자 “사장님이 저한테 멤버를 네 명 뽑는걸 네가 OK하는 멤버로 OK를 하겠다(라고 하셨다)”면서 자신이 멤버를 구성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때 그는 장수원을 본 뒤 “사장님 귀에 대고 ‘쟤 픽스 하시죠’(라고 했다)”고 밝히는가 하면, 김재덕-이재진-고지용을 멤버로 구성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놓아 안방극장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젝스키스는 해체할 당시의 상황과 솔직한 심정을 밝혀 뭉클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해체할 때 심정, 마음이 어땠어요?”라는 윤종신의 물음에 은지원이 “그때 당시에는 너무 견디기 힘들고..”라더니 “한 해에 앨범-영화-뮤지컬을 동시에 한적이 있어요”, “녹음도 여섯 명이 뭉쳐서 해본 적이 없어요”라며 그 당시 3년간 반복된 살인적인 스케줄에 힘들었음을 고백한 것.

이때 젝스키스는 “회사의 사장님과의 사이가 아닌 저희와 가깝게 붙어있던 매니저와의 사이가 굉장히 안 좋았던 기억이 나요”라면서 해체를 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를 밝히는가 하면, “지금에서 생각했을 때는 그때 (해체를 하지 않고) 더했으면 이란 생각이 많죠”라며 후회되는 심경을 드러내기도 해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이날 젝스키스는 최근 성사된 YG와의 계약에 대해서도 언급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젝키 컴백하면서 소속사를 여기저기 알아봤어요?”라는 김구라의 말에 은지원은 “엄두가 안 났던 부분이 있었죠”라며 대형기획사인 YG와 계약 전부터 욕심은 있었다고 밝힌 뒤, “이 계약은 노예 계약이다. YG가 노예”라며 너무도 좋은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때 김재덕은 “10년, 20년 하고 싶은데”라며 계약기간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하는가 하면, “6년 연습생 하라고 했었어도 했을 거 같아요”라며 뿌듯함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뿐만 아니라 젝스키스는 ‘노랭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로 본인들의 노래인 ‘Road Fighter(로드 파이터)’와 ‘예감’을 선곡, 완벽한 무대를 펼쳐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다섯 명의 멤버들은 변함없는 칼군무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었고, 강성훈은 다친 발가락 때문에 ‘쪼리 투혼’을 발휘하기까지 해 팬들을 더욱 환호케 만들었다.

이렇듯 ‘라디오스타’는 또 한번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타오르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지금껏 알지 못했던 젝스키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한편, 다섯 멤버들의 여전한 장난기와 더욱 돈독해진 케미까지 완벽히 녹여낸 이번 방송은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기 충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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