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사진 작가 이인미, 서울에서 전시회 개최
거대 도시를 흑백 사진으로 담아낸 풍경 인상적
이인미 건축 사진전 '선회',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자인제노에서 개최
<감은사지 석탑>

대학에서는 건축을, 대학원에서 영상학을 전공하고 사진으로 도시를 만나는 작업을 해온 건축 사진 작가 이인미가 오랜만에 부산을 떠나 서울에서 전시를 연다
. 61일부터 14일까지 종로구 창성동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경복궁 등 전통 건축물을 프레임에 담아 선보인다.

이인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스펙터클한 거대 도시의 현란한 컬러를 흑백으로 바꿔 어둠 속에 일상을 새겨 넣었다. 이인미가 표현한 도시 풍경은 어둠 속에 버려진 생존의 두레박이거나 어둠이 잘게 부서져 박명으로 빛나는 생존의 터전이다.

그녀에게 사진은 세상을 보는 방법이다. 새벽틈 시리게 물든 산사, 오래도록 빈터를 지켜온 석탑, 마을 가운데 묵묵히 앉은 한옥 한 채, 처마끝 모양으로 드리운 햇살에 잘려진 마당, 언덕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정자, 두툼하고 화려한 궁궐, 많은 이들의 손길이 닿고 닿은 기둥, 겹겹의 문틀 넘어 보이는 다져진 공간을 특유의 감수성으로 담아냈다.
이인미 건축 사진전 '선회',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자인제노에서 개최
## 작가 이인미는

이인미는 대학에서는건축을, 대학원에서는영상학을 전공했다. 과거의 흔적이 어느 도시보다 빠르게 지워지고 있는 부산에서 일상적 기억을 회복하고, 도시의 숨가쁜 생명력을 따라 잡기 위해 사진으로 도시를 만나는 작업을 하고 있다.

Another frame(심여화랑, 서울) '다리를 건너다(2011, 대안공간반디, 부산)' 4번의 개인전과 ‘2012 부산비엔날레-배움의 정원(부산시립미술관, 부산) '부산, 익숙한 도시, 낯선 공간(2011신세계센텀시티갤러리, 부산)'decentered (2009, 아르코미술관, 서울)' '도시와 미술(2000,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등 다수의 기획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나는 도시에 산다(2008,비온후)> <한국건축개념사전(2013, 동녁)> <창덕궁(2007, 눌와)> <김봉렬의 한국건축이야기(2006, 돌베개)> 등 출판 작업에도 참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