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빨로맨스' 이수혁/사진=최혁 기자
'운빨로맨스' 이수혁/사진=최혁 기자
모델 이수혁은 이제 그만 잊어도 좋다. '운빨로맨스'의 이수혁이 그동안의 이미지를 깨고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작품을 만났다.

이수혁은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 세계적인 테니스스타 최건욱 역을 맡았다.
25일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그의 포부를 들어봤다.

최건욱은 이수혁이 바라고 바랬던 캐릭터다. "예전부터 운동선수 역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모델 출신이라 배우로 보여지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 역할을 통해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미팅때도 감독님께 '하고 싶다'라는 의사를 분명히 비쳤다."

이수혁은 2006년 모델로 데뷔한 후 2년 뒤 KBS 드라마 스페셜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연기자로 영역을 넓혔다. 이후 드라마 SBS '뿌리깊은 나무', '뱀파이어 아이돌', '고교처세왕', '일리있는 사랑', '밤을 걷는 선비', '동네의 영웅'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어떤 배우보다 다작을 하면서 마치 소와같이 '열일'하고 있는 배우다. "2년반 만에 다섯 작품을 연달아 하고 있다. 모델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그동안 작품들을 통해 조금 성장하고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전작에서 강하고 어두운 역할들을 많이 했는데 밝고 어린 소년과 같은 남자의 역할을 준 제작진에 감사하다. 성장한 모습을 대중에게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실제 나이 만 28세, 이수혁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동안'미남으로 꼽히지만 부담감은 있었다. 그는 "극중 나이가 24살"이라며 "굉장히 부담스럽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건욱이 나오면 굉장히 밝아야 해서 요즘 어린 친구들의 노래를 들어보려고 하고 있다. 아직 카메라 앞에서 웃는 것이 어색하다. 그래서인지 컷되는 순간이 있다. 감독님께서 '눈에 힘을 빼고 사슴 눈망울을 보여달라'라고 하신다. 과연 그게 뭘까 하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런 건욱이 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24살입니다. 역할이.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해요"라고 덧붙였다.

'냉미남' 이수혁에 대해 이청아는 "되게 귀엽다"라고 평했다. 이청아는 "평상시에 되게 귀여운데 본인이 그걸 모른다. 그래서 더 귀엽다. 이수혁이라는 배우에 대한 이미지가 있었다면 이번 드라마에서 많이 바뀌게 될 거다. 연기하면서 나도 모르게 '웃는거 되게 예뻐'라고 말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수혁은 "맨날 죽이거나 날라다니고 무서운 역을 해서 그런 선입견도 있는 것 같다. 24살에 부담감을 느끼면서 의상도 하늘색, 분홍색과 같은 것을 입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류준열 또한 "동생이지만 어려운 느낌이다. 방금도 사진 찍는데 되게 멋있더라. 나는 기자님들 보는 순간 바보같이 웃었는데. 촬영장에서는 정말 귀엽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혁은 "전작을 끝낸지 한달이 안돼 몸도 급하게 만들고 테니스, 수영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기존과는 다른,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운빨로맨스'는 미신을 맹신하여 호랑이띠 남자를 찾아 헤매는 여자가 인생의 함수에 ‘마음’이라는 변수가 없던 호랑이띠 남자를 만나 벌이는 신묘막측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25일 저녁 10시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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