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MC그리/사진제공=KBS
MC그리/사진제공=KBS
자신의 이름 석자 대신 누군가의 자녀로 살아가는 건 쉬운 일 이니다. 유명인의 가족이라면 특히 더 그렇다. 언제, 어디서든 ‘OO의 OO’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으니까. 그런 점에서 MC그리의 최근 행보는 기특하다.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김구라의 아들’이 아닌 래퍼 MC그리로 새 출발을 알렸고, 결과도 매우 성공적이다.

MC그리는 18일 0시 첫 데뷔 싱글 ‘열아홉’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열아홉’은 공개 직후 일부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까지도 각종 음원차트 10위 안에서 순항 중이다.

이로써 ‘김구라의 아들’로 통한 김동현은 래퍼로, 인생 제2 막을 걷어냈다.

MC그리 ‘열아홉’ 자켓 커버아트 / 사진=브랜뉴뮤직
MC그리 ‘열아홉’ 자켓 커버아트 / 사진=브랜뉴뮤직
유명인의 자녀인 탓에 래퍼의 꿈을 밝혔을 때, 그리고 브랜뉴뮤직에 둥지를 틀고 데뷔를 준비 중이라고 알렸을 때도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른바 ‘힙합 금수저’라는 오명까지도 모두 그의 몫이었다.

오직 실력으로 증명하는 길밖에는 답이 없었는데, MC그리는 ‘열아홉’을 통해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그는 허세나 자만이 아닌, 진심을 보여주며 대중 앞에 섰다. ‘열아홉’에는 김구라의 아들로 산 김동현, 그리고 래퍼를 꿈꾸며 노력한 MC그리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음악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까닭이다.

MC그리로 다시 태어난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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