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영중 영화 곡성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현재 상영중 영화 ‘곡성’의 명장면이 공개됐다.

18일 현재 상영중 영화 ‘곡성’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명장면 BEST 3를 공개했다.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무성한 소문 속 외지인의 모습은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쿠니무라 준의 미묘한 눈빛, 묵직한 연기로 등장부터 관객들을 압도한다. 또한 사건을 목격한 여인 ‘무명(천우희 분)’ 역시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로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특히 외지인과 ‘무명’이 산속에서 맞닥뜨리는 장면은 두 배우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로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피해자들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딸 ‘효진(김환희 분)’을 지키기 위해 ‘종구(곽도원 분)’가 불러들인 무속인 ‘일광(황정민 분)’이 벌이는 지독한 굿판은 영화를 본 관객들이 손꼽은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다.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일광’의 몸짓과 음악 소리가 어우러지면서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하는 굿 장면은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한 황정민의 신들린 연기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총 6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15분간의 롱테이크로 촬영한 이 장면은 영화 속 상황과 분위기에 맞춰 재조합한 미술과 소품, 실제 무속인들이 직접 참여해 강렬하고 독창적인 장면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딸 ‘효진’을 살리기 위해 ‘종구’ 일행이 외지인을 추격하는 장면은 애틋한 부성애와 긴박감을 전한다. 이 모든 것이 외지인 때문이라 믿는 ‘종구’가 가파른 산비탈과 개울을 넘나들며 외지인을 추격하는 장면은 강렬한 사운드와 섞이며 손에 땀을 쥐는 속도감을 만들어낸다. 특히 절벽 끝에서 절규하는 '종구'의 광기 어린 모습은 가슴 찡한 부성으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336m 높이 선운산 정상 절벽에서 촬영된 이 장면은 혼신의 힘을 다한 곽도원의 열연과 감독, 스탭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한편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것은 물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곡성’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와 힘 있는 연출, 폭발적 연기 시너지가 더해진 올해 가장 강렬하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극장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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