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vs 제시카, 동료에서 라이벌 경쟁
한때 동고동락하던 소녀들이 1 대 1 라이벌 경쟁을 펼친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전·현 멤버 제시카와 티파니다. 둘은 첫 솔로 앨범을 1주일 차로 발매했다.

소녀시대로 활동 중인 티파니는 지난 11일 솔로 앨범 ‘I Just Wanna Dance’를 공개했다. 일렉트로 팝 장르 곡 위주로 구성한 이 앨범은 공개 직후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소녀시대 멤버와 함께 직접 제작에 참여한 곡도 선보였다. 티파니가 작곡하고 수영이 작사한 ‘What do I do’다. 티파니는 최근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앨범 쇼케이스에서 “2014년부터 작곡을 하고 있다”며 “여러 작사가에게 가사를 받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영이 쓴 것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2014년 소녀시대를 돌연 탈퇴한 제시카는 17일 ‘With Love, J’를 들고 무대로 돌아왔다. 중국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한 지 1년8개월여 만이다. 9일부터 시작된 사전 예약 판매로만 미리 제작된 6만장이 ‘완판’됐다.

티파니 vs 제시카, 동료에서 라이벌 경쟁
제시카는 미국의 유명 래퍼 패볼러스와 협업한 타이틀곡 ‘Fly’를 직접 작사·작곡했다. 앨범 전체 프로듀싱에도 공동 참여했다.

이들이 홀로 무대에 서는 것은 데뷔 9년 만이다. 둘은 “마치 신인이 된 기분”(티파니), “설레고 간지러운 느낌”(제시카)이라며 솔로 활동에 대한 기대와 부담감을 털어놨다.

맞대결을 펼치게 된 이들은 서로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제시카는 티파니의 솔로 앨범에 대해 “서로 다른 색깔의 음악을 가지고 나왔다”며 “멋있는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티파니는 제시카의 이름을 언급하는 대신 “아이돌그룹에서 솔로로 데뷔하는 이들이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말했다.
동시에 활동하지만 한 음악방송 무대에서 만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티파니는 앨범 발매 후 방송에 활발히 출연하고 있지만 제시카는 “음악방송에 나갈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