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보감 이이경 (사진=해당방송 캡처)

‘마녀보감’ 이이경이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쾅 찍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에서 소격서 막내도사 요광 역을 맡은 배우 이이경은 첫 회부터 강렬한 등장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시선을 강탈했다.

이이경이 분한 요광은 최현서(이성재 분)가 이끄는 소격서의 다섯 도사 중 막내로 수려한 외모와 훤칠한 키, 뛰어난 무예 실력을 지닌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매력의 도사며 훗날 서리가 된 연희(김새론 분)을 지키는 호위무사로서, 그녀가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오라버니이자 든든한 조력자가 되는 인물이다.

어딘지 모르고 비밀스럽고, 그래서 더욱 궁금한 캐릭터가 바로 요광이다. 이이경은 첫 등장부터 강렬하면서도 신비로운, 다크하고도 비밀스러운 그려내며 ‘마녀보감’ 시청자들로 하여금 요광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갖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안방극장에 뚜렷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까지 성공했다.

이날 방송에서 요광은 홍주(염정아 분)의 흑주술을 막기 위해 소격서의 다른 도사들과 함께 궁으로 향했고 최현서의 명에 따라 홍주의 흑주술이 중전 심씨(장희진 분)의 처소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내고자 했다. 소격서 도사 중 막내인 그는 지붕 위로 번쩍 뛰어올라갔다. 그리고 다른 도사들과 함께 결계를 형성했다.

하지만 막아내는 것도 잠시. 홍주의 수하들이 지붕 위로 올라와 셀 수 없이 많은 화살을 요광을 향해 쏘아댔다. 있는 힘을 다해 버텨내던 요광은 쏟아지는 화살로 인해 결국 지붕 위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아파하는 요광을 뒤로 흑주술이 움직였고, 결국 결계는 깨졌다. 짧았지만 극 전체를 아우르는 중요한 장면. 그 안에서 요광은 시청자의 긴장감을 높이며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이이경의 강렬함이 돋보였다. 이이경은 최근 종영한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 철부지였지만 재난으로 인해 성장하는 인물로 등장했다. 당시 이이경은 허술하지만 귀엽고 친근한 매력으로 캐릭터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그가 이번 ‘마녀보감’에서는 180도 다른, 특별하고도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어두운 밤, 긴 머리를 휘날리며 지붕 위로 번쩍 뛰어올랐던 요광. 그는 머지 않아 서리가 된 연희의 호위무사가 된다. 첫 등장부터 시청자 시선을 사로잡았던 이이경이 입체적인 캐릭터 요광을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 그가 만드는 호위무사의 새로운 매력이 기대된다.

한편 ‘마녀보감’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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