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색채, 십자수’ 11일부터 장보경 작품 전시회

한 땀 한 땀. 처음부터 끝까지 정성 그 자체인 ‘십자수’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오는 5월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는 23년 동안 십자수 작품을 선보인 장보경씨가 ‘환희의 색채, 십자수’를 주제로 작품 전시회를 연다.

각종 전시회는 많이 들어봤지만 십자수 전시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쿠션 등과 같이 생활용품에서 쉽게 접해온 십자수. 그러나 장보경씨의 작품은 명화나 느낌 있는 풍경 사진을 색색의 실들로 한 땀 한 땀 바느질 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됐다.

정성을 쏟은 것은 물론이고 세밀하게 표현을 해 십자수라는 느낌보다 대부분 그림이나 시진으로 느껴질 정도다.

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들’을 비롯해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등과 같은 유명한 작품과 바닷가 등대, 꽃지 일몰처럼 국내 명소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사진을 십자수로 표현한 작품들도 있다. 이 외에 달마대사, 아프리카 소녀, 화려한 꽃 등 표현한 대상도 다양하다.

작은 액자에 담길 수 있는 작품부터 대형 액자까지 다양한 크기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액자와 함께 시계, 지갑, 쿠션, 액세서리함, 자개장 등에도 십자수를 놓아 선보인다.

장보경씨는 “무려 23년 동안 해 온 십자수가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되었다”면서 “한 땀 한 땀 바늘로 내려가다 보면 작품에 몰입해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고, 어느새 아름다운 완성작이 나오면 행복하다. 앞으로의 남은 인생도 십자수와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환희의 색채, 십자수’ 11일부터 장보경 작품 전시회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