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할리우드 간다면 나영석과…아직 예능 잘 몰라요"
"저는 저를 예능인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뭐가 예능인지도 잘 모르고요.'삼시세끼'나 '꽃보다 할배'는 저에게 뭘 어떻게 하라는 요구가 없었거든요.이번엔 스튜디오에서 하는 예능은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되네요."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은 MBC TV 주말극 '결혼계약'을 마치고 KBS 2TV 예능 '어서옵show'에 고정 출연하는 배우 이서진(45)은 배우와 예능인 중 그의 정체성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이서진은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결혼계약' 종영 인터뷰에서 "나영석(그는 절친한 사이인 나영석 PD를 수식어 없이 이렇게 불렀다)은 저한테 한마디를 안 한다"며 "큰 틀만 짜놓고 저한테 다 알아서 하라고 해서 다큐멘터리 촬영하듯 그냥 하던 대로 했을 뿐이라 진짜 예능이 어떤건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6일 첫 방송하는 운동인, 예술인 등 각계의 스타들의 재능을 판매, 기부하는 콘셉트의 '어서옵show'에 노홍철, 김종국과 함께 고정 출연한다.
"저는 원래 홍철이 같은 성격 안 좋아해요.
막 설치는…."이라고 입을 뗀 이서진은 "제작진은 저와 홍철이 성격이 정반대라서 캐스팅한 것 같다.
홍철이가 분위기를 띄우고 절 이끌어주니까 뭐라도 하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을지도 모른다"며 웃었다.
그는 이 프로그램 출연에 "처음엔 당연히 안 한다고 했는데 작년부터 계속 제안을 주셨고 결국엔 '이렇게까지 나를 원하면 결과가 어떻게 되든 한번 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다"며 제작진의 적극적인 구애가 있었음을 밝혔다.
최근 몇몇 배우가 할리우드 영화 오디션을 봤다는 소식에는 "몇 번 시나리오가 들어오기는 했는데 마땅한 역할이 아니어서 오디션을 보지는 않았다"며 "제가 안주하려는 마음이 좀 큰 것 같다.이럴 때 나영석이 저를 좀 끌고 갔으면 좋겠다.그러면 (할리우드에 오디션보러) 갈 것 같다"고 말해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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