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의 슬램덩크 (사진=방송캡처)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아직 3회 밖에 방송되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3회에서는 김숙-라미란-홍진경-민효린-제시-티파니 여섯 멤버들이 MT를 가는 내용이 방송됐다. 이 과정에서 김숙의 고속버스 운전에 이은 혼자 밥 먹기와 민효린의 메이크업 해주기 같은 소소한 꿈들을 향한 도전이 이뤄졌다. 멤버들의 캐릭터는 더욱 확실해졌고, 다양한 재미요소가 등장하면서 브라운관에 웃음을 가득 채웠다.

김숙은 단 한번도 뭔가를 해본 적이 없다면서 ‘혼자 밥 먹기(혼밥)’에 멤버들과 함께 도전했다. 김숙은 고깃집에서 돼지갈비와 갈매기살을 1인분씩 혼자서 먹었다. 민효린은 패밀리 레스토랑, 티파니는 도시락, 홍진경은 패스트푸드점, 제시는 푸드코트, 라미란은 맛집을 각각 찾았다.

누군가 해주는 메이크업만 받다가 누군가를 이쁘게 해주는 역할에도 도전했다. 민효린은 “언니들에게 메이크업을 해주고 싶다”는 꿈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홍진경이 마치 클레오파트라를 연상 케 하는 짙은 화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티파니는 놀이공원 나들이에 가고 싶다는 꿈을 이뤘다. 소녀시대 활동하느라 좋아하는 놀이공원에 함께 가보지 못한 게 아쉬웠는데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꿈을 이루며 뭉클함을 선사했다. 규모는 작지만, 신나게 바이킹을 타며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갔다.

혼자 밥먹기, 놀이공원 가기, 메이크업 해주기 등 소소한 꿈들이 펼쳐지면서 작지만 나만의 꿈에 대한 소중함도 선사했다. 거창한 꿈이 아닌, 평소 하고 싶지만 시간과 용기가 없어 못했던 것들에 도전하는 것 그 자체가 꿈을 이룬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작은 것부터 한 발짝 내딛다 보면, 큰 꿈 앞에 성큼 다가가 있을 것이고, 용기가 점점 커지고 자신감이 커지게 된다는 꿈에 도전하는 팁을 전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이 과정에서 나만의 꿈을 혼자서 이루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경험하며 느낌을 공유하는 모습을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도 선사했다.

얌전하고 새침한 줄 알았던 민효린의 의외의 엉뚱함과, 성대결절에 걸려 말이 잘 나오지 않는 김숙한테 비타민을 챙겨 주는 티파니의 마음씀씀이 등 멤버들의 잘 몰랐던 모습도 흐뭇함을 선사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여자의 시선에서 여자들이 원하는 꿈에 도전하고, 실제로 따라 할 수 있는 눈높이에서 진행하면서 공감대와 재미, 의미를 함께 잡으며 웰메이드 예능의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방송, 문화계 6인의 멤버들이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에 가입하면서 펼치는 꿈 도전기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된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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