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정준영
'1박2일' 정준영
‘1박 2일’ 행사(행운의 4차원) 정준영이 올해 첫 입수의 포문을 열었다. 매해 솔선수범하며 첫 입수를 했던 그는 올해도 어김없이 형들보다 먼저 바다에 뛰어들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전라남도 해남으로 떠나는 봄맞이 간부 수련회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 2일’은 전국 기준 14.8%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해남 송호해변에서 입수 복불복을 치른 멤버들. 정준영은 1라운드 ‘파라솔 멀리뛰기’에서 파라솔을 앞으로 던지려다 무게중심으로 인해 자신이 뒤로 넘어졌고, 77cm라는 어이없는 기록을 세우는 대 이변을 일으켰다.

이어 정준영은 2라운드 대결이 ‘모래 퍼 나르기’라는 것을 확인하고 “아 졌다..”라고 말하며 순탄치 않을 미래를 예감했다. 예상대로 그는 차태현과의 대결에서 현저히 차이나는 힘으로 인해 제대로 흙 한번 퍼 내지 못하고 패배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김준호와 마지막 라운드인 ‘벽 뚫고 입수’까지 오게 된 정준영. 제작진이 올해 첫 입수를 맞이해 야심 차게 준비한 초대형 입수 세트가 등장했다. 데프콘이 “준영이가 첫 입수 많이 했지?”라는 말과 함께 ‘행운의 사차원’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1박 2일-시즌3’ 첫 입수와 이듬해에도 첫 입수 스타트를 끊었던 정준영의 모습이 이어져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준호와 정준영은 나란히 1번과 2번 벽을 선택했는데, 둘 다 막힌 벽을 선택해 재도전에 나섰다. 다시 한 번 김준호는 3번, 정준영은 4번을 선택했고, 와르르 무너지는 뚫린 벽을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정준영. 그는 그대로 바다로 직행, 바다 한가운데서 ‘1박 2일’을 외쳤고 공식 첫 입수자로서 자리매김하며 올해 첫 입수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김준호와 정준영이 입수 복불복 3라운드 ‘벽 뚫고 입수’ 첫 번째 시도에서 막힌 벽을 선택한 순간(18:46)은 닐슨 수도권 기준으로 17.7%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1분에 등극했다.

그 이후 정준영은 한 해의 모든 운을 첫 입수와 맞바꾸기라도 한 것인지, 입수 복불복에서 패배를 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다시 행운의 사차원 정준영으로 돌아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시 행사로 컴백한 정준영은 이어진 ‘취침 수건돌리기’에서 복불복 귀재의 모습을 보여줬다. 정준영은 잠든 동안 김종민과 데프콘의 공격으로 수북해진 자신의 바구니를 확인하고 김준호와 차태현이 자고 있는 옥상으로 그대로 직행, 차근차근 가지고 있는 수건을 처리해냈다.

그리고 나서 정준영은 한 장 남은 수건을 김종민이 누워있는 틈에 재빠르게 바구니에 투척하며 공격받은 모든 수건을 털어내 ‘역시 정준영’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정준영의 활약으로 수건 전쟁은 후끈 달아올랐고, 그는 문 앞에서 뜬눈으로 방어하더니 홀로 유유히 조기 퇴근에 성공하며 ‘행사’의 저력을 과시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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