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비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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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지 어느 곳도 날 원하지 않는 삶이 이제 군대라도 가야 하나 싶었어.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딱 한마디 했어 에휴, 그래서 말 못했지…내가 할 수 있는 건 노래 가사뿐이죠. 힘들어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잘 될 거예요.” -비투비 ‘괜찮아요’ 中

몇 번이고 울컥하는 순간이 있었고, 그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노래와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대신했다. 잠실 실내체육관에 오른 남성 아이돌그룹 비투비(BTOB)의 모습이다.

비투비는 지난 26일 오후 6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본 투 비트 타임(Born To Beat Time)’의 앙코르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해 12월 장충체육관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데 이어 약 3개월 만에 앙코르로 돌아온 것. 무엇보다 첫 단독콘서트를 진행한 올림픽홀(3000명), 이어 장충체육관(4000명) 그리고 이번엔 약 7000명을 동원하며 ‘초고속 성장’의 행보를 보여줘 더욱 이목을 끌었다.

멤버들의 감회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비투비는 거듭해서 “장충체육관에 이어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 모든 건 팬들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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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이 달라 남달라, 뭔가 달라 태가 달라.”

비투비는 ‘컴플리트(Comlete)’와 ‘스릴러’ ‘와우(Wow)’를 연이어 부르며 공연의 막을 올렸고, 화려한 춤사위가 돋보이는 댄스곡부터 출중한 가창력을 뽐낼 수 있는 발라드곡까지 다양한 무대로 팬들과 호흡했다. 또 멤버들은 각자 다른 콘셉트와 분위기의 솔로 무대를 마련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정일훈은 ‘잘 나가야 돼’로 무대를 종횡무진 했고, 민혁은 ‘허타’로 탄탄한 복근을 공개하며 관객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프니엘은 ‘더 웨이 유 메이크 미 필(The way you make me feel)’로 누구보다 큰 환호를 얻었다. MBC ‘복면가왕’의 복면을 쓰고 등장한 육성재는 김동률의 ‘감사’를 멋드러지게 소화했고, 임현식 역시 ‘프리(Free)’를 선곡해 직접 기타를 연주하는 동시에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박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비투비는 랩과 보컬 유닛으로 팀을 이뤄 각각 ‘네버랜드(Naverland)’와 ‘여기 있을게’로 상반된 무대를 꾸몄다. 여기에 듀엣으로 나선 서은광과 이창섭은 ‘소녀’로 감미로운 음색을 뽐냈고, ‘라잇나우(Right Now)로는 끼를 가감 없이 발산했다.

멤버들은 메인은 물론 돌출형 무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객석까지 올라와 팬들과 좀 더 가까이 호흡하고자 애썼다. 의상을 갈아입는 사이에는 다양한 영상으로 관객들을 집중하게 했고, 노래가 끝난 뒤에도 바로 등장하는 식으로 공연의 흐름을 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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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 프리티(So Pretty), 봄날의 기억”

비투비의 이번 앙코르 공연의 핵심은 ‘신곡 공개’였다. 멤버들은 오는 28일 0시 공개되는 여덟 번째 미니음반의 수록곡 ‘So Pretty’와 타이틀곡 ‘봄날의 기억’의 무대를 최초로 꾸몄다.

‘봄날의 기억’은 비투비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을 십분 살린 곡으로, ‘괜찮아요’와 ‘집으로 가는 길’에 이어 또 한 번의 히트를 예고했다. 누구보다 기대했을 팬들의 환호와 함성도 최고조에 달했다.

비투비는 신곡 공개에 이어 ‘보고파’ ‘꽃보다 그녀’ ‘뛰뛰빵빵’과 앙코르곡 ‘두 번째 고백’ ‘셰이크 잇(Shake it)’ 등을 부르며 공연의 마침표를 찍었다. 총 24곡을 열창, 약 150분 동안 무대를 휘저으며 팬들과 소통했다.

이로써 비투비는 좀 더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이라는 목표에 한 걸은 더 다가섰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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