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천호진 (사진=해당방송 캡처)

천호진이 풀어낸 이성계가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22일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가 마지막 방송을 앞둔 가운데 천호진이 풀어낸 이성계의 일대기가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50부작이라는 긴 호흡 동안 불패의 무장, 백발백중의 신궁,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호걸 이성계를 그려냈던 천호진의 연기는 단연 독보적이었다.

천호진은 첫 회에서 '아버지처럼 잔트가르가 되어 전쟁터를 누비고 싶다'는 어린 방원(남다름 분) 앞에서 배신자를 단칼에 참수하는 냉정한 모습을 보이며 카리스마를 뽐냈다.

이후 방원(유아인 분)이 성장해 순군부에 추포 되었을 때는 이인겸을 찾아가 아들을 풀어달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요구하며 ‘자신은 초주지가(주인을 문 개의 가문)의 개가 아니라 새끼 잃은 호랑이 일뿐’이라 말해 진한 부성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자신의 가족과 군사들을 지키기 위해 ‘위화도 회군’을 결심하는 장면에서는 강인한 의지를 드러내며 장군 이성계의 위엄을 다시 한번 각인 시키기도 했다.

무인출신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까지, ‘육룡이 나르샤’ 속 이성계는 우리가 알고 있는 힘 있고 완벽하기만 한 인물은 아니었지만 극 초반 이성계에게 ‘초주지가’ 라는 새로운 픽션이자 트라우마를 불어넣었고 천호진은 이성계의 심리를 고스란히 담아 이성계의 강인함과 인간적 고뇌를 동시에 표현해내며 ‘천호진 표 이성계’ 를 탄생 시켜 그간 많은 시청자들의 찬사와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22일 오후 10시 50부작으로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신현정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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